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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친구가 타이마사지 받으러 갔다가 성폭행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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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1,506회 작성일 22-05-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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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구와 함께 ‘타이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20대 여성 누리꾼의 글이 화제다. 그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해당 마사지숍 업주를 폭행해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지난 13일 <어플을 통해 건전마사지를 예약했는데 친구와 저, 둘 다 성폭행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 당사자라고 밝힌 글쓴이 A(23)씨는 지난달 10일 안산 단원구 고잔동의 한 마사지샵을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전 마사지샵을 예약했다. 이곳은 포털사이트에서도 검색되는 업체였고, 후기도 있었다”며 “끔찍한 일을 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저희는 타이 마사지를 받기로 했었다. 마사지샵을 방문했을 때 카운터에 있던 남자는 자꾸 아로마 마사지를 강요했고, 결국엔 그걸 받기로 하고 결제했다”면서 “지금 커플룸은 꽉 차있어서 2명이 동시에 마사지를 받을 수 없으니 각자 다른 룸으로 안내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 방에 한국인 남자가 마사지사로 들어왔고, 저는 마사지를 받다 노곤해져 잠이 들었다. 제가 눈을 떴을 때는 그 사람에게 힘으로 제압 당해 강간을 당하고 있었다”고 했다.

 

A씨는 “너무나 놀랐지만 제가 소리를 지르거나 움직이면 밀폐된 공간에서 폭행을 당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반항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성폭행범은 끝까지 성행위를 이어갔다. 두렵고 무섭고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성폭행범이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황급히 친구와 마사지샵을 빠져나갔다. 친구는 잠이 들지 않아 성기 삽입은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친구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그 성폭행범이 강제로 손가락을 삽입했다고 했다”면서 “저희는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저는 (DNA,정액)채취, 혈액검사 등 해바라기 센터와 단원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안 A씨의 남자친구는 격분했다고 했다. 

 

A씨는 “성폭행범이 제 남자친구에게 수차례 연락해 만나자고 했고, 사과하겠다는 문자와 전화가 계속 와 결국엔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지인 3명이 성폭행범과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폭행범은 사과하겠다고 해놓고서는 녹음기를 몸에 숨기고 나왔다. 만남은 폐쇄회로(CC)TV가 있는 곳에서 이뤄졌다. 가해자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농락하는 것 같은 행위에 남자친구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A씨는 “성폭행범은 처음부터 그걸 노리고 만나자고 한 것 같다. 가해자는 경찰에 제 남자친구를 폭행으로 신고했다. 경찰서에서는 제 남자친구 진술을 들어주지 않고 성폭행범의 폭행 진술만 믿었다. (남자친구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라고 했다.

 

그는 신고 후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없었으며, 피의자 조사도 한 달이 다 돼 가는데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가) 성폭행을 당하고, 남자친구가 구속된 걸 생각하면 눈물만 난다. 대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나”라며 “물론 폭력은 어떠한 형식으로도 정당화 될 수는 없지만 저는 제 남자친구를 탓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부디 건전마사지샵이라고 홍보하면서 성폭행하는 가해자들을 단죄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여러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A씨 남자친구 B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쯤 지인 3명과 함께 A씨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해당 업소의 업주 겸 마사지사를 차량으로 납치해 안산 지역 곳곳을 다니며 둔기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업주는 코뼈 골절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자, 안산 단원경찰서 측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수사가 원칙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이 범행을 부인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현재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및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변 처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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