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지하철 시위’ 잠정 중단… 국토부와 내일 접촉·입장 교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2,213회 작성일 22-02-25 11:24본문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휠체어 승·하차를 반복하며 ‘출근길 시위’에 나섰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시위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23일 서울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선전전을 벌인 뒤 “오늘부로 출근길 시위를 멈춘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 증액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3일부터 모두 21차례 시위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21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거론하는 등 정치권이 중재에 나선 것도 잠정 중단 배경이 됐다.
출근 시간대 시위로 지하철 출발 시각이 연일 지연되자 시민들의 불만도 거센 상황이었다. 정부를 향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가 오는 25일 전장연 측과 만나기로 했다.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이 참석해 장애인 이동권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측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정책에 대한 의지를 전하고 기획재정부와의 조율 과정 등을 전장연에 설명할 계획이다. 어 실장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교통 약자에 대한 이동권 측면에서) 그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기재부, 국회와 계속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장연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시민 불편과 불만을 들어 시위 자제를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기재부, 이달 초엔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만나 장애인 이동권 확대 등에 대한 예산 증액을 요구했지만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들은 후 시위를 강행했다.
- 이전글“50만원에 꿈 포기한 딸” 장애로, 가난은 대물림된다 [이슈&탐사] 22.02.25
- 다음글“아빠 되고 싶어요” 22살 장애인 준형씨가 꿈꾸는 세상 [이슈&탐사] 2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