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456회 작성일 23-03-14 13:26본문
1. 개요
PTSD는 전쟁, 테러, 천재지변, 화재, 신체적 폭행, 성폭력, 교통사고 등 생명이나 신체를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정신적 외상)[5]를 경험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 질병이며, 대개 우울증, 불안장애, 또는 공황장애를 동반한다. 이와 반대로 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뒤 정신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을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이라고 한다.
주로 강렬한 폭력과 충격, 공포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경찰관, 소방관, 군인이 가장 대표적으로 걸리며, 특히 실전 전투 경험이 있는 군인의 경우 그 어떤 직종보다도 가장 심하게 노출되어 있다. 그 외에도 의사, 간호사, 철도기관사, 교도관 등에게서도 자주 발견되며, 범죄 피해자나 자연재해, 각종 사고 생존자들과 구조자들 또한 해당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PTSD는 정신건강적 문제 이외에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난치병까지 불러올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증상을 자각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의한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강렬한 폭력과 충격, 공포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경찰관, 소방관, 군인이 가장 대표적으로 걸리며, 특히 실전 전투 경험이 있는 군인의 경우 그 어떤 직종보다도 가장 심하게 노출되어 있다. 그 외에도 의사, 간호사, 철도기관사, 교도관 등에게서도 자주 발견되며, 범죄 피해자나 자연재해, 각종 사고 생존자들과 구조자들 또한 해당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PTSD는 정신건강적 문제 이외에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난치병까지 불러올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증상을 자각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의한 치료가 필요하다.
2. 특성[편집]
PTSD 환자가 공격적, 폭력적인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 아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이 계속 떠오르는 데다가 트라우마에서 파생된 살의, 분노, 슬픔, 혐오, 우울 등의 감정이 가득찬 상태에서 자신을 제어 중이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머릿속이 이런 상태에서 외부의 자극에 따뜻하고 차분하게 반응하기는 쉽지 않다.
공격성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무의식이 있다. 극한의 상황에서 폭력이 자신의 안전을 지켜준 경험이 무의식에 남아 자신의 안전을 위해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 폭력을 휘두르는 상황에서야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상황을 '안전하지 못하다'고 여기고,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참고로 너무 쉬우면 오히려 재미없어서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 게임/전쟁과는 엄연히 다르다.
즉 전쟁 영웅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대에 불안감을 느끼다가, 누군가와 시비가 붙거나 전투에 투입되면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성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성과 감성의 괴리에 괴로워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PTSD 환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에 정상참작은 적용되지 않는다. 불쌍한 것과 선량한 것은 엄격히 구별되어야 하며, 근대 사법체계의 심신미약이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지하거나 책임을 느낄 수 없는 정신 상태를 말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조현병 환자나 지적장애 환자들의 경우 범죄 사실에 감형이 되는 경향이 있다. PTSD가 있다고 해서 범죄자가 선량하다(재범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나마 유일하게 정상참작을 받을 수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범죄자의 PTSD의 원인이 피해자와 연관이 있을 때(예:집단괴롭힘으로 PTSD가 생긴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보복 범죄를 저지른 경우)이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할아버지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고문, 학대, 굶주림, 심한 추위를 겪은 유대인 노인이 자신의 가정으로 돌아와 폭군으로 군림하다가 손녀를 통해 치유되는 이야기를 다룬 동화이다. 만화 '쥐'에도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활을 겪은 캐릭터 블라덱 슈피겔만이 등장하는데, 후처 말라와 아들을 홀대하는 등 신경질적이고 고집센 노인으로 묘사되었다. 전처인 아냐도 슈피겔만의 이러한 성격 등을 이유로 자살한 것으로 나온다.
연쇄살인마나 흉악범들이 불우하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례는 꽤 흔하다. 이러한 범죄자들도 PTSD 증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임상심리사에게 심리평가를 의뢰한 정신과 의사의 전문적 판단으로 PTSD를 통해 심신미약 이상의 상태가 되었을 경우에는 형의 감경 사유가 될 수 있다.[6]
PTSD 환자에게서 전두엽의 수축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PTSD에 의한 수면장애가 수축의 원인이라는 추측이 있다. 수축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PTSD 환자는 뇌를 비롯하여 신체의 여러 기관들이 긴장된 상태로 굳어있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그림을 주고 살펴보라고 했을 때 그림을 머리에 넣지 못하거나, 환자에게 손가락으로는 8자를 그리게 하고 눈으로는 손가락을 쫒으라고 했을 때 눈이 손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그 예이다. 긴장으로 인해 호흡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도 확인된다. 또한 몇 단계를 거쳐야 답을 도출할 수 있는 사고활동이 요구될 때 중간에 뇌가 거부하여 더이상 논리를 진행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경우 옆에서 짚어주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는 상황판단을 하지 못해 결정이나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미국의 슬럼가처럼 갱단 간 세력다툼이 심한 곳은 총격사건이 흔하고 주민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누가 죽더라도 주변인들은 큰 충격을 받지 않는다. 대체로 바로 복수를 생각하지 슬픔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전부터 이런 상황들을 경험했기 때문인 것이고 이미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적응하기 어렵다.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해보았다면 얄짤없으며, 인터뷰를 들어보면 그들 역시 고통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12분 30초부터 이미 갱단들도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자신도 모르게 쇠약해질 수 있는데다 숨길수록 더 악화된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이 잘 나타난 영화가 브라질의 파밸라 갱의 삶과 죽음을 다룬 시티 오브 갓이다. 어린 아이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사람을 죽이는 등 사람 목숨이 별다른 가치를 가지지 못하는 환경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슈츠슈타펠에서도 막장으로 취급받는 친위대 디를레방어 여단의 지휘관 오스카 디를레방어는 미성년자 강간과 폭력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사람이었지만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전쟁하는 건 잘했다. 또한 고대로부터 그래왔듯이 종교적인 광신이 있는 경우에도 살인이 큰 충격이 되지 않았다. 발할라에 갈 수 있단 믿음 하나로 도끼로 머리를 서슴없이 찍어버렸던 노르드인들이 대표적이다. 2차대전 구 일본제국군의 애국심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 해당된다. 이 모든 예시의 공통점은 죽음이나 사건사고에 익숙해져있거나 큰 문제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다.[7]
기본적으로 낯선 것에 대한 충격이 큰 원인인데, 어릴때부터 익숙해졌다면 충격을 받을 이유가 없으니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비슷하게 도시권에서 자란 사람이 짐승의 죽음(도살, 살처분 등)에서 비명소리, 낭자한 핏물, 시체 등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는 일은 많지만, 어릴때부터 닭모가지 비틀고 개를 때려죽이고 등등을 겪으며 살아온 시골 사람은 별 충격을 받지 않는다.
다만 PTSD는 살인 뿐만 아니라 자신 역시 위험에 처했을 때에도 나타나는 문제이다. 즉 자신이 살인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더라도 자신을 향한 위협에 내성이 생기기는 극히 어렵다. 일례로 폭죽 소리 등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미군 소속 군견 중 일부가 관련 증세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공격성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무의식이 있다. 극한의 상황에서 폭력이 자신의 안전을 지켜준 경험이 무의식에 남아 자신의 안전을 위해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 폭력을 휘두르는 상황에서야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상황을 '안전하지 못하다'고 여기고,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참고로 너무 쉬우면 오히려 재미없어서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 게임/전쟁과는 엄연히 다르다.
즉 전쟁 영웅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대에 불안감을 느끼다가, 누군가와 시비가 붙거나 전투에 투입되면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성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성과 감성의 괴리에 괴로워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PTSD 환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에 정상참작은 적용되지 않는다. 불쌍한 것과 선량한 것은 엄격히 구별되어야 하며, 근대 사법체계의 심신미약이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지하거나 책임을 느낄 수 없는 정신 상태를 말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조현병 환자나 지적장애 환자들의 경우 범죄 사실에 감형이 되는 경향이 있다. PTSD가 있다고 해서 범죄자가 선량하다(재범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나마 유일하게 정상참작을 받을 수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범죄자의 PTSD의 원인이 피해자와 연관이 있을 때(예:집단괴롭힘으로 PTSD가 생긴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보복 범죄를 저지른 경우)이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할아버지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고문, 학대, 굶주림, 심한 추위를 겪은 유대인 노인이 자신의 가정으로 돌아와 폭군으로 군림하다가 손녀를 통해 치유되는 이야기를 다룬 동화이다. 만화 '쥐'에도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활을 겪은 캐릭터 블라덱 슈피겔만이 등장하는데, 후처 말라와 아들을 홀대하는 등 신경질적이고 고집센 노인으로 묘사되었다. 전처인 아냐도 슈피겔만의 이러한 성격 등을 이유로 자살한 것으로 나온다.
연쇄살인마나 흉악범들이 불우하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례는 꽤 흔하다. 이러한 범죄자들도 PTSD 증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임상심리사에게 심리평가를 의뢰한 정신과 의사의 전문적 판단으로 PTSD를 통해 심신미약 이상의 상태가 되었을 경우에는 형의 감경 사유가 될 수 있다.[6]
PTSD 환자에게서 전두엽의 수축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PTSD에 의한 수면장애가 수축의 원인이라는 추측이 있다. 수축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PTSD 환자는 뇌를 비롯하여 신체의 여러 기관들이 긴장된 상태로 굳어있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그림을 주고 살펴보라고 했을 때 그림을 머리에 넣지 못하거나, 환자에게 손가락으로는 8자를 그리게 하고 눈으로는 손가락을 쫒으라고 했을 때 눈이 손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그 예이다. 긴장으로 인해 호흡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도 확인된다. 또한 몇 단계를 거쳐야 답을 도출할 수 있는 사고활동이 요구될 때 중간에 뇌가 거부하여 더이상 논리를 진행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경우 옆에서 짚어주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는 상황판단을 하지 못해 결정이나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미국의 슬럼가처럼 갱단 간 세력다툼이 심한 곳은 총격사건이 흔하고 주민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누가 죽더라도 주변인들은 큰 충격을 받지 않는다. 대체로 바로 복수를 생각하지 슬픔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전부터 이런 상황들을 경험했기 때문인 것이고 이미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적응하기 어렵다.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해보았다면 얄짤없으며, 인터뷰를 들어보면 그들 역시 고통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12분 30초부터 이미 갱단들도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자신도 모르게 쇠약해질 수 있는데다 숨길수록 더 악화된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이 잘 나타난 영화가 브라질의 파밸라 갱의 삶과 죽음을 다룬 시티 오브 갓이다. 어린 아이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사람을 죽이는 등 사람 목숨이 별다른 가치를 가지지 못하는 환경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슈츠슈타펠에서도 막장으로 취급받는 친위대 디를레방어 여단의 지휘관 오스카 디를레방어는 미성년자 강간과 폭력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사람이었지만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전쟁하는 건 잘했다. 또한 고대로부터 그래왔듯이 종교적인 광신이 있는 경우에도 살인이 큰 충격이 되지 않았다. 발할라에 갈 수 있단 믿음 하나로 도끼로 머리를 서슴없이 찍어버렸던 노르드인들이 대표적이다. 2차대전 구 일본제국군의 애국심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 해당된다. 이 모든 예시의 공통점은 죽음이나 사건사고에 익숙해져있거나 큰 문제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다.[7]
기본적으로 낯선 것에 대한 충격이 큰 원인인데, 어릴때부터 익숙해졌다면 충격을 받을 이유가 없으니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비슷하게 도시권에서 자란 사람이 짐승의 죽음(도살, 살처분 등)에서 비명소리, 낭자한 핏물, 시체 등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는 일은 많지만, 어릴때부터 닭모가지 비틀고 개를 때려죽이고 등등을 겪으며 살아온 시골 사람은 별 충격을 받지 않는다.
다만 PTSD는 살인 뿐만 아니라 자신 역시 위험에 처했을 때에도 나타나는 문제이다. 즉 자신이 살인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더라도 자신을 향한 위협에 내성이 생기기는 극히 어렵다. 일례로 폭죽 소리 등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미군 소속 군견 중 일부가 관련 증세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3. 인지도[편집]
한국은 2003년까지만 해도 정신과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PTSD 역시 별달리 조명되지 않았다. 일반인에게는 문자 그대로 없는 병 취급을 받았다. 그저 주변 경험에 의해 '누가 어떤 사건 겪은 뒤 정신이 나갔다, 정신이 이상해졌다' 라고 넘어갈뿐 특정 질병으로 인식하진 않았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처럼 이 정도 큰 사건을 겪었을 때에나 단신기사 몇 건 나왔을 정도였다. 다음 글을 통해 이러한 현상에 대한 원인을 유추할 수 있다.
(박근혜가 바로 앞에서 울부짖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싸늘히 외면하고 지나쳐버린 사건을 언급한 후)
세월호 유가족들이 고통스럽다고 울고불고하면요.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속마음이 이랬을 거라고 봐요.
"너희들 그까짓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겪은 고통에 비하면, 너흰 몰라서 그렇지 나는 그것보다 더 큰 고통을 겪었고, 그걸 혼자서 다 이기고 여기까지 왔어.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이런 마음이었을 거란 말이죠.
그러니까 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으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어요. 전혀 감정이입이 안 돼요. 왜냐하면 자기가 받은 그 끔찍한 고통에 계속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고통에 마음의 시점이 이동하질 않거든요.[8]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 또다른 폭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죠.[9]
근데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일단 1950년도 한국전쟁을 겪으며 온 국민이 트라우마 환자예요. 그거 한 번도 제대로 치료한 적 없어요.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자식을 낳고 굉장히 집에서도 폭력적으로 자식들한테 했고, 사회구조도 그렇게 돌아갔고... 제주 4.3 그렇게 민간인이 3만 명이 학살당했는데, 그 트라우마 한 번도 치료한 적 없어요. 광주항쟁? 한 번도 치료한 적 없어요.[10] 이런 것들이... 트라우마를 입은 사람들이 온 사회에 굉장히 넓게 퍼져있는데... 그런 것들이 이렇게 누적이 되다 보면 타인에게 적절한 정도의 공감을 한다든지, 타인의 고통에 감정이입을 한다는 것이 사회구조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져요. 사회의 바탕이 그렇게 되죠.
그런 노인들이 자신이 살아온 시절이 너무 끔찍하고, 죽다 살아났고, 형제 몇은 다 죽으면서 거기서 살아남아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이고... 그러니까 "애 하나 죽은 거...? 그거 별 거 아냐. 지금은 세상이 더 좋아져서 돈도 준대. 야~ 나 같았으면 그 정도는~" 이런 마음들이 있어요. 치료받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고통에 아직도 깊이 매몰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렇게 극단적인 사회적인 트라우마가 있을때 치유가 필요하다는 것이... 말하자면 그런 것들이 반쯤은 괴물이 되는 사람을 양산하는 구조이기 때문이에요.
- 정신과 의사 정혜신 박사,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하지만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PTSD가 주목[11]받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는 추세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부터 심리학회 차원에서 화두로 삼고 전국의 연구실에서 대학원생들을 갈아넣고 있는 상태다.[12] 최근에는 아래에서 따로 설명할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 늦게 알려졌을 뿐, 신종플루나 HIV, 슈퍼박테리아, 코로나바이러스-19와 같이 20~21세기에 처음 발견된 질병이 아니다. 배설이 임진왜란 당시 탈영한 원인이 PTSD라는 게 정설일 정도로,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의 인류와도 함께하던 유서깊은 정신적 질병이다. 유명한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도 PTSD가 있었고 그의 대표작 절규도 이를 소재로 한 그림이다.
미국의 경우 베트남 전쟁을 계기로 크게 주목받았다. 베트남전 전부터 적지 않은 수의 참전 군인에게서 같은 증상이 발견되었지만 질병으로 인식되지는 아니었으며, 때문에 PTSD를 부르는 용어 역시 중구난방이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셸 쇼크(Shell Shock)라고 불렸으나 질병인지 증상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했으며, 후술할 많은 유사증상을 하나로 묶어 칭했다는 단점이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과 6.25 전쟁 이후에는 전투 피로증(Battle Fatigue, Combat Fatigue), 작전상 탈진상태(Operational Exhaustion)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으나, 역시 병명을 확정하는 단어로는 무리가 있었다. 베트남 전쟁 이후에 용어가 수정되어 현재는 PTSD로 정립된 상태이다.[13] 아직도 '전투 스트레스 반응'[14]과 혼동되고 있지만, 둘은 절대 동일하지 않은 별개의 증상이다.
사실 한국사회에서는 아직도 이 질병에 대해 기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적잖게 있으며, 특히 노인 세대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더 심각한 건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들 조차 이 질병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
4. 원인 및 사례[편집]
<트라우마>의 저자 주디스 허먼은 PTSD 환자를 크게 1) 학대, 폭력에 의한 경우와 2) 전쟁이나 재해, 대규모 사고[15]에 의한 경우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PTSD는 알코올 중독이나 우울증, 정신분열증으로 발전될 확률이 다분하며, 후에 자해, 폭력, 사회부적응, 불면 등의 문제로 나타난다. 허먼은 1)의 환자가 2)의 환자보다 극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한다.
그 이유는 2)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PTSD의 존재를 좀 더 쉽게 드러낼 수 있어 전우회 같은 단체에서 전역한 병사들이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고 아픔을 이해하는 과정을 겪을 수 있고 이것이 치료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성폭력, 폭력, 학대 피해자들은 사건 자체가 사회적으로 묻혀버리는 경우가 상당수 있으며 특히 매우 심각한 피해를 남기는 근친상간과 가정학대 피해자는 그런 경향이 더욱 크므로 영구적인 상처를 남기기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 비교적으로 신체적 약자인 1)의 환자들은 자해나 가정내 폭력처럼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를 일으키는 케이스가 많으나 군사훈련을 받은 2)의 환자들은 크게 눈에 띄는 대형 사고를 치는 수가 있고, 이는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기가 쉽다.
개인뿐만 아니라 한 국가에 국민들이 감당하기 힘든 재앙, 가령 전쟁이나 재난 같은 국가적인 비상사태 등이 일어날 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대규모로 PTSD에 시달릴 수 있다.
비록 본 문서에서 전쟁에 의한 PTSD를 중점적으로 서술하고 있지만, 그것은 람보 등의 대중매체에서 여러 번 다룰 정도로 전쟁의 폐해에 대해 사회적 공론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성폭력 및 가정폭력 등 사회적으로 쉬쉬하고 묻히기 쉬운 (전쟁보다는 개인적인 차원의) 요인으로 생겨난 PTSD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떤 종류의 PTSD라도 그것을 겪는 사람에게 미치는 폐해는 매우 심각하다.
그 이유는 2)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PTSD의 존재를 좀 더 쉽게 드러낼 수 있어 전우회 같은 단체에서 전역한 병사들이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고 아픔을 이해하는 과정을 겪을 수 있고 이것이 치료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성폭력, 폭력, 학대 피해자들은 사건 자체가 사회적으로 묻혀버리는 경우가 상당수 있으며 특히 매우 심각한 피해를 남기는 근친상간과 가정학대 피해자는 그런 경향이 더욱 크므로 영구적인 상처를 남기기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 비교적으로 신체적 약자인 1)의 환자들은 자해나 가정내 폭력처럼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를 일으키는 케이스가 많으나 군사훈련을 받은 2)의 환자들은 크게 눈에 띄는 대형 사고를 치는 수가 있고, 이는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기가 쉽다.
개인뿐만 아니라 한 국가에 국민들이 감당하기 힘든 재앙, 가령 전쟁이나 재난 같은 국가적인 비상사태 등이 일어날 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대규모로 PTSD에 시달릴 수 있다.
비록 본 문서에서 전쟁에 의한 PTSD를 중점적으로 서술하고 있지만, 그것은 람보 등의 대중매체에서 여러 번 다룰 정도로 전쟁의 폐해에 대해 사회적 공론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성폭력 및 가정폭력 등 사회적으로 쉬쉬하고 묻히기 쉬운 (전쟁보다는 개인적인 차원의) 요인으로 생겨난 PTSD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떤 종류의 PTSD라도 그것을 겪는 사람에게 미치는 폐해는 매우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