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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在宅勤務, Telecommuting)는 근로자가 사업장이 아니라 본인의 집이나 그 주변에서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정보 통신 기기를 활용하여 공간의 제약 없이 근무를 하는 노동형태이다.

사업장으로의 출근 및 퇴근을 상정하지 않고 근무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본사와 연락 및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기와 연결망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한다. 하지만 다른 근무 형태들이 그렇듯이 상세한 사항은 기업별로 매우 상이하다.

일반적으로 재택근무자라고 하면 집에서 일을 하긴 하지만 회사에 정식으로 입사해서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이기 때문에 작업마다 돈을 받는 프리랜서나 집에서 물건을 만들어 납품하는 가내수공업과는 의미가 다르다.

재택근무자로 종사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아예 처음부터 재택근무자로 채용된 경우와 부서이동 등으로 인해 일반근로자에서 재택근무자로 근무 형태가 바뀐 경우가 있다. 전자는 대부분 크게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작업이면서 단기적인 일자리일 가능성이 크고 후자는 필요에 따라 근무 형태가 바뀐 일시적인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

최초 입사시부터 재택근무자로 일하게 된다면 대부분 바이럴 마케팅이나 단순 서류작업, 확인작업 등에 그치는 아주 단순한 업무들인 경우가 많으며, 신체적 부담이 적고 전문성이 거의 없는 사람도 근무가 가능하기에 짬짬이 부업 수준으로 일을 하고자하는 주부나 장애인들이 많이 지원한다.

재택근무로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일자리는 아무래도 IT 계열 일자리들이 많다. 단순 코딩이나 웹 디자인 같은 경우에는 굳이 회사에서 얼굴 보며 근무하지 않더라도 작업물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경우 재택근무자 채용 면접은 화상 회의로 진행하며, 화상 회의 중에 비디오 채팅 소프트웨어의 화이트보드 공유 기능을 이용해서 손코딩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상기했듯이 재택근무자는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정식 근로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며 근로기준법을 어기는 근무요건으로 근무할 수 없다. 퇴직금과 연차 등도 일반 근로자와 동일하게 정상적으로 지급해야하며, 근로시간과 임금을 사업주와 근로자간에 명확하게 인지해야해서 완전 성과제 급여 지급이라든가 근무 시간 완전 자유 등의 조건은 사실상 인정되지 않는다.

채용 요건 중에는 당연히 적합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지원자인지 확인하는 절차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를 아예 다루지 못하는 수준의 컴맹이거나 인터넷에 원활하게 접속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입사가 제한된다. 거기에 더해 화상회의가 자주 있다면 재택근무간 혼자 일할 수 있는 조용한 방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일 하고 있는데 뒤에서 애가 우네요 

재택근무이기 때문에 근로자의 주거지가 곧 업무공간이 된다. 당연히 주거환경이 안정적이어야 하며 혼자 조용히 일할 수 있는 서재 같은 공간이 반쯤 필수적이다. 1인 가구 재택근무자라면 주거지가 원룸이어도 문제가 안되지만 다른 가족과 같이 생활하고 있을 경우 공간이 분리되지 않으면 굉장히 작업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이 보유하거나 회사로부터 지급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업무를 하기 때문에 이들 기기들을 운용하는 능력도 필수적이다. 근로자의 능력 부족으로 기기가 고장나거나 인터넷이 끊겨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면 굉장히 치명적이다. 기본적으로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회사에서 지원하며[1] 프로그램 운용 관리 방법은 회사에서 교육해주지만 사업장과 근무지가 떨어져있다보니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회사에서 바로 처리해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업무 환경 자체가 보안 등 법적 문제가 얽혀 있거나 운송 등 물리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재택근무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표적인 예로 콜센터 등의 경우는 법적 문제가 얽혀 있는 이유로, 택배 등의 물류업이나 건설업 등은 물리적인 이유로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다. IT업계라고 무조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소프트웨어 보안이나 장비 반출 등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보안이야 VPN 등으로 어느정도 우회할 수는 있겠지만, 대형 장비가 개입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출근해야 하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이렇게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가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편이며,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부천 쿠팡 집단감염 등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업체들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하는데, 자동차 업종 같이 일찍이 도입한 곳도 있고, 챗봇, 3D 프린터 같이 2010년대 후반 들어 각광받고 있는 기술을 도입한 곳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서 자영업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자영업 업종의 대부분이 재택근무가 매우 어렵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재택근무자로 채용시부터 근로하는 근무자는 기본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며칠 정도는 회사에 직접 불러서 직무교육을 실시해주는 경우가 많다.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 주로 이메일, 채팅, 프로젝트 관리 도구, 화상 회의를 수시로 사용하며 작업상태를 공유한다. 주기적으로 실제로 회사에 출근해서 미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근로 기간 내내 한번도 직접 대면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직접 얼굴을 보지 않고 근로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반 근로자들과 비교시 의사소통에서 잡음과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 명확한 자기 표현, 상대방 말을 주의깊게 듣는 습관이 중요하다.

근로 시간이나 근무 중 태도를 관찰하기가 매우 어렵다. 감시 프로그램 등을 동원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사생활 침해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재택근무자의 피로도를 상승시켜서 작업효율을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일으키기 때문에 회사에 도움이 안된다. 때문에 재택근로자들은 사실상 휴게시간을 자율적으로 가지는 것이 보통이며 근로 태도를 평가할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사고과는 작업물과 성과만으로 따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택근무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승진이나 평가 등에서는 아무래도 일반 근로자에 비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적으로 얼굴을 보고 근무하는 경우가 아니다보니 상사의 입장에서는 매일 출근하는 다른 직원들을 제쳐두고 재택근무자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기가 어려우며, 승진 누락이나 해고 통보도 얼굴을 보고 하는 것보다 전화로 하는게 훨씬 쉽다.

하지만 IT 기술이 적용된다면 시간적 제약없는 평가가 가능하다. 화상회의 기록, 이메일, 문서 작업 등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업무가 끝난 뒤에도 업무를 복기해서 평가할 수 있다.

스타트업 벤처나 소규모 소프트웨어 개발팀, 소프트웨어 외주 개발 개인 혹은 팀 위주로 재택근무가 만들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이상부터는 업무 평가가 나쁜 경우 조속한 해고나 감봉이 어려운 특징 때문에 그렇게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대유행하면서 급격히 퍼지게 되었고, 재택근무를 지속해도 별 문제가 없는 일부 일자리에 한해서는 이후에도 정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7] #

여성재택숙직제가 제안된 적이 있으나, 수많은 문제로 인해 백지화되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는 업무영역이 비교적 명확하고 성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쉬우며, 기업 규모가 커지면 어차피 해외 지사들과 원격으로 화상회의를 해야 하고 시차 때문에 출퇴근 시간을 확실하게 박아두기도 어려운 특성상 굳이 매일 출근을 요구하지 않고 재택근무 병행을 권장하는 기업들이 많다. 이런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