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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민 사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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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591회 작성일 23-04-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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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전 배구 선수 고유민(前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임의탈퇴 신분)이 2020년 7월 31일 오후 9시 40분 경,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민의 전 동료가 고유민과 연락이 계속 되지 않자 그녀의 자택을 방문했고, 거기서 숨진 고유민을 발견했다고 한다. 고유민은 자택에서 혼자 살고 있었으며,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가 진행 중인 것을 보아 약 3~4일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1]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의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원인을 찾기 위해 개인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유족과 협의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빈소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장례식장으로, 발인은 2020년 8월 3일에 엄수되었다.

2. 원인[편집]

2.1. 악플 때문?[편집]

고유민의 비보는 다음 날(8월 1일) 아침 속보로 전해졌고, 왜 그랬는가에 대해서는 고유민이 리베로로 포지션을 전환한 뒤 부진을 겪자 SNS를 통해 악플러들의 공격을 받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유독 욕을 많이 먹던 선수 중 하나였고[2] 하도 비난을 당한 나머지 개인 SNS를 닫아버린 적도 있었기에 언론에서도 대부분 저질 악플러들을 비판하는 논조의 기사를 냈다.

2.2. 구단과의 불화[편집]

그런데 당일 저녁 MBC에서는 고유민이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메모장에 적혀 있는 장문의 글을 인용하며 악플이 아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의 마찰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적혀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구단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악플을 원인으로 꼽았지만, 고인의 어머니가 증언한 것도 그렇고 고유민의 말에 거짓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진실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감독과 구단의 관리 소홀이나 도의적 책임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숙현 선수 투신 자살 사건처럼 구체적인 물증이 나오지만 않았을 뿐 수사 결과에 따라서 추후 또 한 번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개인 컴퓨터에서 유서가 발견되었다. 고유민의 친모는 엠스플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악플로 인해 자살했다는 언론 보도들에 대해 전부 부정하고, 딸의 자살은 악플이 아닌 현대건설 구단과의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요약하자면
  1. 2017년 4월 이도희 감독이 취임한 이후 수면제를 복용하기 시작.
  2. 코칭스태프가 정상적인 훈련을 시키지 않고 의사소통까지 거부.[3]
  3. 양철호 감독 시절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이 좋아하지 않은 선수[4]를 감싸줬다고 왕따를 당함.
  4. 한 번은 부상을 입었으나 구단에서는 주전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심도 주지 않음.
  5. 팀을 나간 이후 현대건설은 고유민을 임의탈퇴 신분으로 묶으며 다른 팀에 갈 수 없게 함.
  6. 고유민은 이도희 감독에게 사과한 다음 트레이드를 요청했으나 이도희 감독이 거부함.
  7. 고유민은 평생 7번을 달고 다녔기에 이름보다 등번호를 중요하게 여겼지만, 임의탈퇴 이후 구단에서 7번을 다른 선수에게 내줌.[5] 고유민이 이를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8. 현대건설 구단은 등번호 7번이던 선수의 등번호를 같은 날 오후부터 다른 번호로 변경함.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공식 오피셜을 전혀 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구단 관계자에게 내부 불화는 사실이 아니며 6월 중순에 연락해 배구할 마음이 있으면 방법을 찾아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고유민은 다른 길을 가겠다고 했다는 발언이 나왔을 뿐이다. 물론 사안이 심각하기도 하고 유족 측의 주장이 구체적이라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그렇게 구단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고유민의 어머니는 거리로 나가 1인 시위를 벌였고, 피켓에서 이도희 감독과 손재홍 코치라고 구체적인 실명을 언급하며 왕따, 열외, 무시 등으로 딸이 생을 마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심지어 예의상 고인을 추모하는 글조차도 올리지 않았다.[6]

그러자 유족 측은 8월 20일 대한민국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정송영길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죽음은 악플 때문이 아니라 구단의 갑질 때문이라는 의견을 공고히 했다. 이날 유족의 법정 대리인 자격으로 나온 박지훈 변호사는 포렌식한 휴대전화에서 나온 카톡 내용과 계약서를 증거로 들면서 현대건설 측에서 트레이드를 시켜주겠다며 계약 해지 합의서에 서명하도록 유도한 후 기습적으로 임의탈퇴 처리를 했다며 전형적인 대기업의 갑질이라고 강조했다. 어머니는 이도희 감독을 비롯해 현대건설 구단 측은 딸을 의도적으로 훈련에서 배제했다는 말과 함께 고인이 집단 따돌림에 지쳐 1년간 수면제를 복용했다며 구단의 부실한 선수 관리를 지적했다. 그러자 현대건설 측은 기다렸다는 듯[7] 입장문을 발표해 자체 조사 결과 훈련 제외에 대해서는 감독이나 코치진이 고인에 대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킬 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최근 3시즌 간의 출장 경기 수를 근거로 훈련, 경기출전 제외는 없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또한 임의탈퇴에 관해서는 2020년 2월 29일에 고유민이 팀을 이탈했고, 상당 기간 휴식을 원했다며 합의 하에 계약 중단 후 임의탈퇴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고인의 등번호였던 7번은 유족의 뜻에 따라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겠다며 고인의 명예를 위해 객관적 사실만을 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구단 자체 조사라는 점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현대건설 측의 주장을 쉽사리 믿지 못하고 있다. 이미 구단 측에서 언론 플레이를 통해 악플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몰아가기도 했으며,[8] 계약 해지 건은 쏙 빼놓고 팩트로만 승부하자며 유족의 발언을 매도하려 했으니 믿는 게 이상하다. 그러면서 입장문 끝부분에 슬그머니 악플을 운운하며 책임전가를 시도해 온갖 욕을 다 먹는 중.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로 밝혀진 계약 해지 건이 무엇이냐면, 본래 선수 계약은 7월에서 다음 년도 6월까지이며 당해 책정된 연봉을 나눠서 매 월마다 지급한다. 그런데 고유민이 숙소를 무단이탈하자 구단에서는 봉급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 선수에게 트레이드를 알아보겠다며 '무단이탈 및 불성실한 태도로 인한' 계약 해지 합의서에 서명할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이렇게 계약이 해지되었기 때문에 구단은 2월분까지의 급여만 지급했지만, 팀을 찾아준다는 약속은 커녕 임의탈퇴 신분으로 묶어버리는 징계성 조치를 하고 입을 싹 닦았다는게 유족측 주장.[9]

박 변호사에 따르면 계약 해지를 해놓고 다른 팀으로 못 가게 묶는 임의탈퇴는 규정에 없으며 상식 밖의 일이라는 KOVO의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임의탈퇴를 하려고 했다면 계약 해지 없이 임의탈퇴만 신청해야 되는데, 현대건설은 고유민을 속여 계약 해지를 이끌어낸 뒤 KOVO에는 계약 해지를 숨기고 그냥 임의탈퇴를 신청한 것처럼 서류를 냈고, KOVO는 별 의심 없이 임의탈퇴를 승인한 것이라는 주장.[10] 이에 KOVO는 현대건설이 계약 해지를 알리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현대건설은 이메일로 보냈다고 반박하고 있다. 추후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4월 경 현대건설이 KOVO에 임의탈퇴를 신청했을 때 이메일로 보낸 서류에 계약 해지 완료가 기재되었다. KOVO는 임의탈퇴를 FA 기간에 진행할 수 없다고 이후에 다시 임의탈퇴를 신청할 것을 요구했고, 나중에 임의탈퇴 신청을 할 때는 계약 해지 내용은 이미 받아들여진 것으로 판단해 누락하였다고 구단 측은 주장했다.[11] 이처럼 자기 소속도 아닌 선수를 임의탈퇴로 묶어놨으니, 현직 법조인의 입에서 사기이자, 갑질로 악용될 수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온 것이다.

이렇게 임의탈퇴 신분이 된 고유민은 구단의 동의 없이는 다른 프로 팀으로는 갈 수 없다. 무단이탈 후 오랜 잠적을 깨고, 고유민은 이도희 감독에게 사과하자, 이도희 감독은 실업 가라는 냉랭한 대답을 했다고 한다.[12] 현대건설은 트레이드를 알아봤지만 오라는 팀이 없어 실업행을 이야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일단 트레이드 시도 여부와는 관계없이 임의탈퇴 과정이 잘못된 것은 사실이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13]

다른 부분에서도 양 측의 주장이 완전히 대립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유족의 요구를 수용해 고인의 등번호를 영구결번 처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유족 측이 영구결번에 대해서 구단과 그 어떤 이야기도 나눈 적이 없다며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대한 결론은 유족이 등번호를 근거로 들자 프런트가 그걸 영구결번 처리해 달라는 뜻으로 알아들었다는 듯. 즉 양 측의 소통이 전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자해를 시도한 동료 선수를 비호하다 왕따를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왕따는 모르겠고 자해는 이도희 감독 부임 전 이야기라고 단정지었는데, 이 말대로라면 유가족이 주장하는 자해 사건은 진짜 있었다는 이야기다![14] 이렇게 등번호나 자해 등 유족의 주장 중 다소 미심쩍은 부분까지도 전부 사실로 밝혀지면서 현대건설 구단은 사실상 양치기 소년 취급을 받고 있다.

유족은 입장문의 6월 15일 선수와 구단이 만났다는 문구도 그런 적이 없다며 전면 부정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후 전 구단주 측이 제출한 증거에 따라 만난 것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유족 측은 이후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러한 말 바꾸기는 조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
더불어 유족 측은 공격수(레프트)인 고유민 선수가 지난 시즌 리베로 포지션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구단이 근로자의 자유의사에 어긋나는 근로를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기소하였다.[15]

유족 측의 인터뷰,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하면 고인은 이도희 감독 시절 팀에서 배제되어 팀 생활의 어려움에 전세 대출을 알아보면서까지 숙소를 탈출하려고 할 정도로 힘들어 했었고, 팀에서 방출된 이후에도 죽음에 대한 생각이 없었으나[16] 고인의 평생을 일궈온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팀에서 뺏어가면서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8월 21일 유족이 현대건설 구단주, 단장, 사무국장, 감독, 코치 등 구단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족 측에서 작정하고 나온 듯한데 이렇게 되면 법정 공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현대건설 구단 측의 악재가 될 것이 뻔하다.

2020년 8월 31일, 유족 측은 현대건설 박동욱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을 사기업무방해근로기준법 위반,[17] 사자명예훼손[18] 4개 혐의로 고소했고, 2020년 9월 23일 종로경찰서와 서울지방노동청에 사건이 배당되어 구단주 조사가 시작된다.

2020년 12월 29일 경찰은 현대건설 구단주에 대하여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였다.#.

2021년 2월 19일 고유민 유족 변호사의 인터뷰에 바탕하여 검찰이 재조사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19] 이후 전부 무혐의 처분되어 유족 측은 항고하였다.

3. 영향[편집]

3.1. 타 종목의 대응[편집]

그동안 악플이 문제가 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프로야구 에이전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측은 소속 선수들에 대한 댓글, DM,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한 모욕, 허위사실 유포, 신용 훼손, 명예 훼손, 업무 방해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처할 것임을 발표했다.

3.2. 포털사이트 스포츠 뉴스 댓글 중지[편집]

KOVO도 포털사이트 스포츠 기사 댓글 기능 개선 요청, 선수고충처리센터 역할 강화, 심리 치료와 정신교육 강화, 정기적 선수단 멘탈 체크를 실시하기로 했다.[20] KOVO의 요청에 따라 네이버와 다음네이트에서도 스포츠란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미연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포털 댓글 서비스가 중단된 건 좋지만 대신 악플러들은 인스타그램 Direct Message(DM)으로 욕을 한다고 한다. 애초에 욕할 사람들은 포털 사이트고 개인 SNS고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포털 사이트의 댓글 중지는 큰 효과가 없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더군다나 포털 사이트 악플은 자기가 안 본다는 선택지라도 있지 댓글을 못 쓰게 막으니까 SNS로 더 몰려가는데 아예 SNS를 다 끊어버리지 않는 이상 이건 안 본다는 선택지도 없다.

국내 남성 잡지 맥심은 2020년 9월호 55쪽에서 스포츠 뉴스 댓글 제거범 악플러라는 제목으로 본 사건을 짤막하게 언급했다.

3.3. 관련 법안 발의 제안[편집]

유승민 IOC 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은 '스포츠뉴스 댓글 금지법'을 발의할 것을 국회에 제안했다. 현재 외부 영향으로부터 선수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며, 따라서 인격모독성 비난이나 근거 없는 여론몰이식 루머확산으로부터 선수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 제정을 건의했다.

3.4. 문화관광부의 표준계약서제 도입[편집]

이후 이 사건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2020년 12월 21일자로 임의탈퇴는 자발적 은퇴(임의해지)라는 명칭으로 완전히 변경이 됨과 동시에 문화관광부에서 표준계약서제를 도입하면서 임의탈퇴를 구단에서 징계성은 물론이고 여러 수법으로 선수 동의없이 악용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막히게 되었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 수 없음에도, 이 사건에 당시에 구단이 임의탈퇴를 공공연하게 악용했던 문제가 깊게 연관이 되어있던 점을 고려하면 이 사건의 영향이 적잖게 있다고도 볼 수 있다.

2021년 6월 3일부로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를 도입하여, 임의탈퇴라는 용어는 임의해지로 변경되었고, 임의해지 3년 후 자유의 몸을 허락한다.

4.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비판[편집]

여기 있는 비판 항목은 고유민에 대한 비판이 결코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 

4.1. 사건의 원인을 책임전가하는 언론의 행태[편집]

사건이 발생하면 사실 관계 확인한 후에 사건 배경과 사건 원인을 분석하고 기사를 쓰는 게 언론의 역할인데, 이번 사건에서 언론은 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대다수의 언론들은 사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기는커녕 처음부터 악성 댓글이 문제라는 단순한 기사들만 쏟아냈다. 설리, 구하라의 자살도 자세한 원인 취재는 없이 약속이나 한듯 받아쓰기처럼 "악플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유가족이 악성 댓글보다 구단과의 불화가 더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을 때, 상식 있는 언론이라면 왜 유가족이 그런 주장을 했고 그 근거가 무엇인지를 기사로 썼어야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언론들은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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