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드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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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616회 작성일 22-09-07 13:45본문
디드로 효과는 하나의 물건을 사고 나서 그 물건에 어울릴 만한 물건을 계속 구매하며 또 다른 소비로 이어지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디드로 통일성(Diderot conformity)이라고도 부른다.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 1713~1784)가 에세이 『나의 오래된 가운을 버림으로 인한 후회(Regrets on Parting with My Old Dressing Gown)』에수록한 일화에서 유래됐다.
작품 속에서 디드로는 친구가 준 세련된 빨간 가운과 자신의 낡은 물건들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가운과 어울리도록 의자, 책상 등을 빨강 계열의 새 것으로 바꾸다가 마침내 모든 가구를 바꿨다. 결국 돈을 낭비한 그는 자신이 빨간 가운의 노예가 되었다며 우울해했다.
디드로 효과는 소비심리학적 관점에서 제품과 연관된 소비자의 정체성, 사회적 지위 ・ 역할과 같은 자기표현의 수단으로서의 제품, 구매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즉 특정 제품으로 자신을 나타내고 동일시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는 제품의 성능이나 필요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제품에 대한 선호, 그와 어울리는 추가적인 제품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동일한 맥락에서 제품이 다른 사람에게 쉽게 눈에 띌 때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이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도 나오고 있다. 명품가방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같은 제품군의 열쇠고리, 지갑 등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거나, 인기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해당 캐릭터의 팬들이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