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증후군 > 자료실

‘생존자 증후군’은 본래 ‘불안장애’의 하나로 전쟁이나 테러, 비행기사고, 건물붕괴, 산업재해, 홍수 · 폭풍 · 지진 등 천재지변, 또 폭행, 강간 등으로 인해 신체적인 외상이나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나 생존자들 사이에 흔히 나타난다. 이 질환에 걸리면 사고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반복적으로 회상하면서 고통스러워하며 불면, 두통, 우울증, 적대감표출, 악몽과 불안 등의 증세도 나타난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현상들이 직장인들 사이에도 관찰되고 있다. 경제 한파 때문에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많은 직장인들이 해직되고, 떠나는 동료선후배들을 위로할 새도 없이 기업은 질주한다. 그 안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살아남은 생존자 일지라도 냉정한 경쟁사회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감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고 구조조정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