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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증 ∙ 의부증 때문에 도저히 같이 살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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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614회 작성일 22-09-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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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얼굴을 맞대고 한 공간에서 사는 배우자가 나를 집요하게 의심하고 감시한다면, 가정은 견디기 힘든 지옥이 되고 말 겁니다. 그렇게 믿지 못한다면 그냥 헤어지는 게 낫겠다 싶지만, 대개 이런 부부는 헤어지기도 힘듭니다. 소위 ‘너무 사랑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부부란 모름지기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맺어진 사이인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의처증은 남편이 아내를 소유하려는 욕구를 반영하는데, 한 번에 다수의 정자를 생산하는 남성과 일정한 주기에 맞춰 1개의 난자만을 생산하는 여성의 생물학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여성을 독점하려는 남성의 심리가 진화론적으로 설명 가능합니다. 하지만 병적인 의처증은 남편이 성적인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 아내가 외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성적 욕망을 아내에게 투사하는 경우에 생기기도 합니다.

의부증 아내들은 매우 의존적인 성향이거나 지나치게 꼼꼼하고 강박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으로서의 자신에 대해 열등감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아내의 이런 특성이 남편의 의심스러운 행동과 맞물리면, 의부증이 나타나기 쉽습니다.(투사 참조)

의처증이나 의부증은 망상장애라는 정신과적 질환으로 분류되며, 이 경우 일반적인 설득이나 안심시키려는 노력이 통하지 않습니다. 부부생활의 은밀한 내막까지 다 공개해야 하니 어디 가서 말하기도 어렵고, 주변사람들에게는 의심 살 만한 짓을 했을 거라는 눈총을 받게 마련이어서 도움을 청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참고 숨기기만 하다가는 물리적인 폭력이 따르기도 하고, 가족 모두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배우자가 신뢰할 만한 지인들, 특히 부모 형제 등 혈연관계에 놓인 이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알리고 중재를 요청하세요. 위로와 설득도 도움이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3자가 지켜보고 있음을 인식시킴으로써 폭력적인 사태로 상황이 번지는 것을 막는 일입니다.

의처증/의부증 증상이 있을 때는 당연히 진료를 받아야 하지만, 부정이 의심되는 배우자가 치료를 권할 경우 이들은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형제 등의 도움을 받아 강하게 전문기관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부정망상 때문에 병원에 간다고 설명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부부 사이의 갈등중재를 위해 상담을 받아보자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이때 의부증 아내는 남자의사와, 의처증 남편은 여자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성 치료자는 자칫 경쟁자로 느껴지거나 부정망상의 대상으로 인식돼 치료를 거부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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