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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엄두가 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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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603회 작성일 22-09-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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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각오할 정도의 사유가 있으면서도 참고 사는 이유는 이혼 이후 견뎌야 할 많은 어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사회에서 이혼한 이들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나, 자녀를 책임지기 힘든 상황이 이런 어려움에 속할 텐데요. 특히 오랫동안 전업주부로 지낸 여성의 경우에는 경제적인 두려움이 가장 클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에게 무슨 대단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대개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은 몇 주나 몇 달이면 습득 가능합니다. 꼭 이혼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사회경험이나 경제적인 자립은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필요합니다. 요새는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교육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곳곳에 있습니다. 꼭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획득해두는 것은 자기발전이나 자아성취를 위해 좋습니다.

한편 이혼 이후 자녀를 맡은 남편은 갑자기 닥친 집안일과 육아의 규모에 당황하게 됩니다. 다행히 부모나 친척에게 자녀양육을 부탁할 수 있는 처지면 좋겠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정부나 공공단체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알아봐야 합니다.

이혼은 도장 한 번 꾹 찍으면 끝나는 사건이 아니고,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하는 변화의 과정입니다. 부부간의 무수한 다툼 끝에 이혼을 결정하고 법적인 수속까지 마쳤더라도 끝난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이혼은 그때부터 시작일 수 있습니다. 수시로 전 배우자에 대한 분노나 패배감에 휩싸이고 때로 질투심을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자녀가 있을 경우, 전 배우자는 영원히 내 자녀의 양육파트너로 남게 되어 안 보고 살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처음에는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보지 않으려 들다가, 이후에는 좌절감에 분노하고, 차차 수용하는 과정에서 우울감을 느끼다 결국 적응하는 일련의 변화과정을 겪습니다. 이혼에도 마찬가지의 과정이 존재합니다. 그 과정을 현명하게 잘 보내면 빠른 시간 내에 안정을 찾을 수 있겠지만, 많은 경우 그렇지 못합니다.

만약 이혼을 먼저 요구한 쪽이라면, 죄책감으로 인해 자신이 얻은 상처를 제대로 보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혼을 당한 쪽은 거절감과 상처로 인해 분노하게 됩니다. 때로 그런 분노로 인해 위자료나 양육권, 심지어 자녀들을 앞세워 상대에게 보복하려 들기도 하는데요. 그럴수록 당사자와 자녀들은 상처를 입게 마련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혼과정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는 일이 불가능해집니다. 계속해서 옛 상처를 붙잡고 헤집으니, 상처가 아물 틈이 없는 것이죠. 도저히 상대방을 용서할 수 없을 때는 최소한 잊어버리려 노력하고, 결혼생활에서 누구의 잘못이 컸는지 잘잘못을 따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건강한 이혼을 하기 위해 몇 가지 고려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후회를 각오해야 합니다. 이혼을 결정한 뒤에는 ‘애초에 왜 결혼했을까’ ‘그냥 좀 참을걸. 왜 이혼했을까’ 하는 후회가 종종 밀려듭니다. 이혼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으로, 이는 지나가는 파도와도 같습니다.

둘째, 자신에 대한 확신을 굳건히 해야 합니다. 이혼은 배우자에게 거절받았다는 느낌이 들어 상처가 되기 쉬운데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셋째, 혼자가 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결혼 이전, 혼자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다양한 선택을 돌이켜보세요. 연극 보는 것을 즐기지 않는 배우자 때문에 결혼 이후 극장에 가지 못했다면, 기꺼이 극장에 가는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배우자 때문에 식탁에서 생선을 퇴출시켰다면, 혼자서 맛있게 생선을 구워 먹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넷째, 자신의 새로운 측면을 발견하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쉽게는 헤어스타일을 바꿔보거나, 새로운 취미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이성을 만나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죠. 또 결혼생활 동안에 전 배우자가 담당했던 역할들(가사나 돈 관리 등)은 이제 오롯이 내 몫이 됩니다. 이런 새로운 역할들을 해내면서, 아내나 남편으로서가 아닌 독립된 성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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