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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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504회 작성일 22-09-20 16:57본문
화가 나는 상황에서 분노를 통제하거나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임상심리학이나 정신의학분야에서 정식적으로 사용되는 진단명은 아니다. 분노는 불합리한 상황이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가져오는 사건이나 충격을 겪은 이후에 나타나는 자연적인 감정으로서 긍정적인 기능을 가지기도 하지만, 부당함, 좌절감, 무력감과 같이 부적응적인 형태로 지속될 경우 격분이나 울분 등으로 이어지고 개인의 의지로 조절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이처럼 갑작스러운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적이거나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내는 것으로서,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과 습관적 분노 폭발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전자가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면, 후자는 폭발적으로 분노를 폭발하는 것에 대하여 경험적으로 학습하면서 습관화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증상
분노조절장애를 보이는 개인은 별 것 아닌 사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보이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분노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습관적으로 화를 낸다. 또, 지나친 분노의 표현으로 인하여 재산이나 기물을 파손하고, 억울하다는 느낌 또는 부당함을 느끼며 복수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분노를 표현하기 전에는 급격한 기분 변화를 느끼고 매우 흥분한 상태에서 분노를 표현할 때는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분노를 표현한 이후에는 뒤늦게 찾아오는 후회나 공허함 등으로 인하여 힘들어하기도 한다.
원인
호르몬 분비에서의 이상, 감정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의 기능적 이상, 어린 시절의 학대와 같은 가정적 요인, 외상에 대한 지속적 노출과 같은 환경적 측면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사 개념
분노조절장애는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편람(DSM-Ⅴ)에서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 장애(disruptive, impulse-control, and conduct disorders) 분류 내의 간헐적 폭발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간헐적 폭발 장애는 공격적 충동 조절에서의 어려움으로 파괴적 행위를 나타내고 재산, 기물 등에서의 파괴, 언어적 공격성 등을 보인다. 또 다른 개념으로는 외상 후 격분장애(post-traumatic embitterment disorder)를 들 수 있다. 이는 외상이 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그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며 반복적으로 그 당시의 기억에 몰입되고, 격분이나 울분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치료
분노의 해결을 위해서는 분노의 원인을 탐색하고 적절한 표현방식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분노의 감정뿐만 아니라 그 기저에 존재하는 비합리적 신념이나 인지체계, 분노를 유발하는 사건이나 대상 등 원인에 대하여 깊이 있게 살펴보고 적절한 대처방식을 학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분노의 감정을 느낄 때 심호흡을 하거나 손등, 손가락 등을 주무르며 긴장을 해소할 수도 있다. 또, 목소리톤이 높아질 때 분노의 감정이 증폭될 수 있으므로 톤을 낮추고 침착하게 이야기하도록 노력하거나 분노와 관련된 감정을 적어보고 대상, 분노의 정도 등에 대해서 정리하고 비합리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대체하기 위한 방법을 탐색해볼 수 있다. 그러나 자가 노력을 통하여 분노의 해소가 어렵고, 분노조절 실패로 인한 일상적, 직업적, 대인관계적 영역 등에서의 문제가 심각할 경우 전문가를 통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분노조절장애를 위한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마음챙기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