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향정신성의약품이며 마약류의 일종.
카르복실기와 하이드록시기를 가진 사슬 형태의 유기물질.[1]
위 그림의 분자 구조 형태를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단순한 구조를 가진 유기 화합물이다. 이 물질은 탄소가 4 개로 이루어진 사슬 형태의 카르복시산이고 그 사슬의 감마 탄소에 하이드록시기가 붙었기 때문에 '감마 하이드록시뷰티르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2]
국내에서는 "물뽕"이라고 불린다. 일명 액체화='물'로 만든 히로'뽕'이란 거지만, 사실 필로폰이랑은 관련이 없다. 인간의 중추 신경계, 과일, 포도주, 쇠고기, 거의 대다수의 동물에게서 소량이 검출되는 물질이다. 알렉산드르 미하일로비치 자이체프(Aleksandr Mikhaylovich Zaytsev, 자이체프의 법칙을 제안한 사람이다)가 1874년에 처음으로 인공합성했으나 인간 신체 내에서의 작용 연구는 1960년대 초반에서나 이루어졌다. 일단 몸에서의 작용기제는 GABAb 수용체에 작용한다. 심지어 GABA와 분자 구조도 비슷하며 체내에서 대사까지 된다.
중추신경 억제제의 효과를 나타내므로 알코올과 같이 섭취해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호흡기 장애로 사망할 수 있다. 다소 취한 듯 하면서 몸이 쳐지는 것이 중독 증상이다.
나트륨 염은 Xyrem(자이렘)이라는 상표명으로 제조되고 있으며 기면증 환자의 EDS(Excessive Daytime Sleepiness)와 탈력 발작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알코올 중독자의 치료에 쓰인다.
2. 체내 대사과정
GHB가 대사되는 과정 중 일부.
GHB는 GABA로부터 생성되는데, GABA는 음식물을 통해 직접 섭취하더라도 뇌혈관장벽에 막히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때에는 뇌에서 글루탐산을 가지고 직접 합성하기도 한다. GHB 또한 같다.
GHB와 GABA는 아미노기 전달 과정을 통해 상호 변환되며, 남게 될 경우 대사 과정을 거쳐 숙신산이 된다. 이 숙신산은 체내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다.
3. 사용[편집]3.1. 의료 목적
GHB는 주로 기면증 치료용 약물로 사용되며, 드물게는 알코올 의존증 치료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HB는 서파수면(slow-wave sleep, 흔히 말하는 깊은 잠) 경향을 증가시키고[관련논문1], REM 수면(얕은 수면)[4] 경향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관련논문2]. 다른 향정신성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오남용 시에 부작용 우려가 크므로 용도 외 사용은 엄격히 금지된다.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알코올과 같이 섭취를 할 경우, 알코올 제거 능력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고(술에 취한 상태 및 숙취 효과 증가), 과량 섭취 시에는 뇌 손상으로 인한 기억력 저하 및 심지어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3.2. 마약
의외로 마약으로 지정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2001년에 향정신성약물로 지정되었다.
물뽕이라는 명칭을 처음 만든 사람은 영화 <공공의 적 2> 강철중의 실제 모델인 1998년 광주지방검찰청 강력부에 있었던 검사 김희준이다. 엠빅뉴스에서 밝힌 바로는 처음 마약수사를 할 때는 필로폰인 줄 알았고, 수사대상이었던 마약조직도 그런 줄 알았다고. 그래서 물뽕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당시 GHB는 마약류로 취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과수도 마약류로 검출하지 못했고,[6] 결국 미국에서 감정을 받아와서 간신히 마약류로 인정됐다. 추가로 해당 조직은 GHB가 마약류로 인정되기 전에 잡혔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기소가 불가능했었지만, 마약류불법거래특례법에서는 마약류가 아니더라도 마약류로 인식하고 거래를 진행했다면, 그 자체로 처벌한다는 조항이 있었고, 다행히 이 조항을 통해 기소가 가능했다. 오늘날이라면 긴급히 임시마약류로 지정하고 기소를 때릴 수도 있다. 현재도 GHB의 원료인 GBL은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서 GHB 대신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사례
데이트 강간 약물로 사용되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사례는 로히프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고[7] 하지만 현재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며, 2010년 12월 2일 방영된 SBS <뉴스추적>에 그 해악성이 고발되기도 하였다. 특히 색깔이 변색된다거나 서서히 용해되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합법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는 로히프놀과 달리, GHB는 무색, 무취이고 짠맛이 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
다른 마약과 다르게, 이것은 타인에게 복용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피해자는 남자도 예외가 아닌데, 영국에서는 레이나드 시나가라는 동성 연쇄강간범이 사용하여 48~190명 이상의 피해자를 낳았다.
강간용으로 많이 쓰이는 이것은 다른 강간약물과 다르게 수면제가 아닌, GHB 수용체인 GHBR에 작용하여 도파민을 분비해 정신을 잃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는 뇌에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8] 피해자에게 큰 후유증을 남기며, 과다 복용시 두통, 시력저하, 과한 심장박동, 손끝 감각이상, 불면증, 심각한 기억력 저하, 근육 분해 등의 후유증을 줄 수있다. 후유증 중 하나로, 약효가 끝남과 동시에 강한 우울증과 자살충동이 오기도 한다
이런 것을 쓰는 강간범들은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과 판단력을 흐리기 위해 GHB를 일부러 치사량에 가깝게 과하게 넣기도 한다. GHB를 과하게 넣은 알코올을 마시면 강한 통증을 느낀다. 실제 이 약물을 사용해서 부작용으로 심장마비가 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몸에 오래 남지 않아서 증거 자료로 남지 않기 때문에 범죄자에게 애용된다.[9] 괜히 이 약이 클럽에서 물뽕으로 불리며 데이트 강간 약물로 쓰이는게 아니다. 증거를 남기지 않아서 강간 등의 성범죄를 저지르는데 최적의 약물이기 때문.[10] 게다가 이 약에 당하게 되면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심지어 일부 사람들의 경우, 언어능력에 이상이 와서 진술을 똑바로 못하거나 의식이 잃은 상태에서도 몸을 움직일 수 있어 반박 증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강간 혐의에서 벗어나는 변명을 하는 것에도 악용된다.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물뽕(GHB)을 사용한 데이트 강간 혐의로 처벌받은 사례는 2021년 11월을 기준으로, 단 한 건도 없다. 몸에 오래 남지도 않고 피해자가 정신을 잃어 기억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 신고율도 저조하기 때문. 버닝썬 게이트에서 한국 여성을 데이트 강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태국 부호 차바노스 라타쿨이 이 의혹을 받는 강한 이유. 해당 여성이 강간 사실을 주장하는데, 해당 약물의 특성과 해당 사건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당 인물로부터 음료를 건네받아 마셨다는 등의 정황들을 진술했기 때문. 현재 해당하는 태국 부호는 당시 여성과 같이 있는 동안의 사진들을 찍은 것을 공개하며 해당 여성의 동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자신이 이 약물을 먹었다는 의심이 든다면 바로 16시간 이내로 소변을 받아 경찰서로 가라. 너무 일찍 기상하거나, 일어난 뒤 3시간이내 이상한 심장박동이나 두통이 온다면 이 약물을 의심할 수 있다.
2011년 8월, 이스라엘의 한 연구진이 이 GHB를 감지할 수 있는 간이 감지기를 개발했다고 한다. # 상용화 및 단점 보완을 위해 18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2022년 4월 국내 연구진이 GHB를 간편하게 감지할 수 있는 젤을 개발하였다. 영상
4. GHB뇨증
희귀 유전병 중의 하나이며, 정식 명칭은 숙신산 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결핍증(Succinic semialdehyde dehydrogenase deficiency; SSADHD)이다. 보통은 GHB뇨증(γ-Hydroxybutyric aciduria)이라고 부른다.
이 병은 체내에서 GABA를 제대로 대사하지 못하여 체내에 과량의 GHB를 생성하는 병이며, 이 남아도는 GHB가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GHB뇨증이라고도 한다. 증상은 GHB를 직접 섭취했을 때와 비슷하게 나타난다. 다만, 이것은 유전병인 데다가 GHB나 GABA나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신경흥분물질로서 작용하므로 일반 성인들이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는 조금 다르다.
5. 사건사고
지난 2007년 호주에서 '빈디즈'라는 장난감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어 리콜된 사건이 있었다. 문제의 마약분은 이것을 가리키는데, 정확하게는 그 전구물질인 1,4-부탄디올이다. 위 그래프에도 나와있듯 1,4-부탄디올은 체내에서 GHB나 GABA로 대사될 수 있는 물질이다. 이런 아이들용 장난감에는 1,5-펜탄디올을 사용하여야 한다. 1,5-펜탄디올은 체내에서 대사될 경우, 최종적으로 글루타르산이 된다. 이 물질과 중간 물질인 글루타르알데히드, 글루타르산 알데히드 등도 독성이 있으나, GHB에 비하여는 훨씬 낮다.
사건이 발생하게 된 건 두 물질의 기본 성질은 비슷한 데 비해 가격 차이가 꽤 나기 때문이다. 1,5-펜탄디올은 1,4-부탄디올에 비해 6~7배 정도나 비싸다고. 사건 당시 기준으로 1,5-펜탄디올은 1톤당 9,000에서 10,000달러 내외, 1,4-부탄디올은 1,500달러 내외였다.
WWE 최악의 사건으로 알려져있는 지옥의 비행 사건 당시에도 레슬러들 중 많은 선수들이 이걸 술에 타마신 뒤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일반 사람들도 위험한데, 100kg가 넘는 거구들이 술과 약물에 취해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렸으니 정말 큰일이 날 뻔했다.
2016년 8월에는 영국인 유명 일렉트로니카 DJ[11]가 GHB를 생수병으로 위장, 한국으로 밀반입한 게 한국경찰에 적발되었다. 이 DJ가 건넨 GHB를 흡입한 한국의 모 유명 제약업계 회장 형제가 뒤따라 잡힌 건 덤.
2018년 11월 24일에 발생한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을 계기로 GHB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부 매체가 클럽 버닝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클럽 내에서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이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였다.관련 기사 이에 클럽 버닝썬 측은 물뽕을 이용한 성폭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만일 그 의혹이 사실일 경우, 클럽을 폐쇄할 것이라 밝혔고,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관련 기사 그리고 이 공약은 나중에 수사망이 좁혀오자 VIP실을 기습철거하면서 달성하였다. 증거가 안 남게 폐쇄하겠다는 의미였나보다. 그러나 클럽 버닝썬에서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서울특별시경찰청에서는 강력범죄수사대에 전담팀을 꾸려 대대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다만 GHB는 수용성 약물이라 소변으로 배출되는 특성이 강해, 검출이 쉽지 않아, 수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기업 블라인드 앱에서 이 약물을 찾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었다.#
GHB의 원료인 GBL(감마부티로락톤)[12]을 이용하여 데이트 강간에 사용한 범죄도 나왔다. 2021년, 한 약사가 GBL을 구입한 뒤[13] 2월에 한 여성을 만나 술잔에 GBL을 타서 성폭행하였고, 3월에도 GBL을 이용해 다른 여성을 강간하려 하였으나 여성이 도주하여 신고하면서 약사는 경찰에 붙잡혀 총 6명의 여성에게 GBL을 사용한 뒤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자백하였다. 하지만 GBL은 마약류관리법에 마약으로 지정되지 않아 마약류관리법에 의한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GBL을 마약류로 시급히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2022년 1월 12일 식약처에서 3년간 GBL을 1군 임시 마약류로 지정한다고[14] 예고한 뒤, 마약류관리법 시행령에 GBL을 마약류로 정식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GBL을 가수 분해하면 GHB가 나오며, 다른 방식으로 NaOH를 처리하면 Sodium Oxybate라는 GHB의 Sodium 염이 나오는데 그걸 물에 타서 수용액 상태로 만들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