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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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732회 작성일 22-09-08 13:48본문
1950년 미국 국방성 소속 랜드 연구소의 경제학자 메릴 플로드(Merrill Flood)와 멜빈 드레셔(Melvin Dresher)의 연구에서 시작했다. 두 학자는 협력과 갈등에 관련한 게임이론을 연구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선의를 믿지 못하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하여 불리한 결과를 맞게 되는 모형을 발견했다. 이 모형을 1992년 캐나다 출신 프린스턴 대학교의 수학자 앨버트 터커(Albert Tucker)가 유죄 인정에 대한 협상을 하는 죄수의 상황에 적용하면서 '죄수의 딜레마'라는 이름이 붙었다.
죄수의 딜레마는 범죄자의 자백을 유도하려는 경찰의 회유로 시작한다. 두 명의 범죄자가 체포되어 왔다. 경찰은 두 명의 공범을 기소하기 위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자백을 받아 범죄를 입증할 계획을 세우고 각각 독방에 수감한다.
경찰은 독방에 수감된 두 공범에게 동일한 제안을 한다. 공범 둘 다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양쪽 모두 6개월만 복역하면 된다. 반면에 둘 다 자백하는 경우 모두 2년 징역형에 처한다. 하지만 어느 한 쪽만 자백하고, 다른 한 쪽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자백한 사람은 풀려나고 묵비권을 행사한 사람은 징역 5년을 살아야한다.
결과적으로는 경찰의 제안에 두 범죄자는 모두 자백을 하게 된다. 상대방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자신이 자백하면 자신이 유리하고, 상대방이 자백하고 자신이 침묵하면 자신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서로 자백하지 않을 것을 믿고 협력하면 6개월만 살면 되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만을 선택할 경우 최선의 결과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딜레마이다.
이 딜레마는 개인이 최대의 이익을 추구할 때 사회 전체가 최선의 결과를 얻는다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고전경제학 이론에 대한 반증으로 거론되면서, 신자유주의 이론가들이 고전경제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국제정치적 상황들을 해석하는 데 활용되었다. 존 내쉬(John Nash)는 서로 협력하고 경쟁을 줄였을 때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최악의 사태를 면할 수 있다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것이 '내쉬의 균형(Nash equilibriu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