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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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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474회 작성일 22-09-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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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우리말 번역 문헌에서 Verrücktheit는 '정신착란'이라고 번역되는 것이 많으며 '미침', '의식의 미침', '광란'이라는 역어도 있지만, 여기서는 '정신장애'의 대응어를 Verrücktheit로 해둔다. 『뉘른베르크 저작집』[4. 49]에서는 "정신장애는 일반적으로 말하면 깨어있을 때에 공상의 표상들이 직관과 지성적 표상들보다 우세한 것"이라고 정의된다. 『엔치클로페디(제3판) 정신철학』에 따르면 정신장애는 "정신 자신 내에서의 정신의 착란(Zerrüttung) 및 불행"[408절]이자 "유기체의 분해"[401절 「보론」]이다. 나아가 그것은 "심리적인 것의 하나의 질병"[같은 책 408절], "본질적으로 정신적인 동시에 육체적인 하나의 질병"[같은 절 「보론」]이다.

정신장애가 일어나는 원인으로서 헤겔은 『뉘른베르크 저작집』[4. 49]에서 (α) 신체적 원인과 (β) 정신적 원인을 제시하지만, 『엔치클로페디』에서 그것을 좀더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401절 「보론」, 408절과 그 「보론」]. 결론적으로 정신이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사유하는 지성적이고 건전한 인간 주체가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원인들로 인해 개인의 특수한 감정들과 공상들 사이에서 분열과 모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두 개의 주체로 분열되어 '내면의 분열'을 낳고, 정신의 자유를 확보할 수 없는 상태가 정신장애이다. 그것은 "사람의 영혼의 발전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하나의 형식 또는 단계"[같은 책 408절 「보론」]이며, 다양한 종류의 정신장애가 있다[같은 곳].

헤겔이 문제로 다루고 있는 정신장애들 가운데 두 가지만을 다루어보자. 하나는 몽유병(Somnambulismus)이다. 이것은 잠에서 깨어 있으면서도 꿈을 꾼다든지, 몽유 보행한다든지 하는 병적 상태이다. 하나의 인간 정신이 특수한 표상과 감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지성적 · 이성적 의식과 결합되지 않은 채 양자가 분열되어 있는 상태, 이를테면 두 종류의 인격성의 상태가 몽유병이다. 또 하나는 우울증(Hypochondrie)이다. 이것은 심기증이라고도 번역된다. 헤겔 자신도 이러한 병적 상태로 인해 예나 시대로부터 만년의 베를린 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괴로움을 당했다.

우울증은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동시에 전신에 걸친 '질병'[『서간집』 (제3권) 127]이다. 헤겔은 그것이 졸중성의 발작을 일으키는 거의 마취된 것과 같은 무력감에 사로잡힌 심정상태, "상대적 무력의 상태"[『엔치클로페디』 396절 「보론」]를 보인다고 적고 있다. 그 실상은 기분, 심정, 감정이다. 심정과 자기의 불일치, 심정과 경우의 불일치[『서간집』 (제2권) 326-327], 또는 "지금까지의 세계와 비유기적 자연이 불화한(결렬되어 있는) 상태"가 우울증의 상태이다. "나는 수년간 무기력하게 될 만큼 우울증으로 괴로움을 당했다. 실제로 사람들은 누구나 인생의 그와 같은 전환점, 요컨대 자기의 존재의 위축이라는 어두움의 시점을 지니며, 그 궁지를 헤쳐 나와 자기 자신의 확신에로 심화되고, ······내면적인 한층 더 고귀한 실존이 보증되는 것이다"[『서간집』 (제1권)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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