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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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1,172회 작성일 22-09-27 15:50본문
마음 이론(Theory of Mind, ToM)이란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 능력 정도를 평가한다는 의미의 심리학 용어이다. 마음 이론은 정신이 기능을 정상 수행하거나 그렇지 못한[1] 사람이 드러내는 행동 패턴 중 하나로, 신념, 의도, 욕구, 감정, 지식 등의 정신상태(mental state)가 자신 혹은 타인에게 있다는 것을 말한다. 개인적 수용능력으로서 마음 이론은 타인이 자신과는 다른 신념, 욕구, 의도,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마음 이론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중요하며, 마음 이론의 결함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유전적 섭식장애(genetic-based eating disorder), 조현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2] 코카인 중독,[3] 알코올 신경독성에 의한 뇌손상 환자들에게서 보인다.[4] 아편중독으로 인한 마음 이론 결함은 장기간 아편 흡입을 중단한 이후에야 뒤바뀐다.[5] 그러나 자폐연구자들과 자폐당사자들은 이 이론이 자폐당사자를 차별하기 위해 쓰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6] 그 대안으로 이중공감이론을 제시한다[7].
정의[편집]
마음이론은 타인의 진술이나 표정 등의 겉으로 나타난 결과물만이 직접 관찰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론이다. 마음과 내용은 직접 관찰될 수 없기에 마음의 존재양상과 본성은 추론될 수 밖에 없다.[8] 마음이론은 타인에게 마음이 있다는 가정이라고 정의하는데, 이는 사람이 자기 성찰을 통해서만 자신의 마음의 존재를 알 수 있고, 타인의 마음으로 직접 들어갈 수도 없기에, 마음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타인의 관찰로부터만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타인은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가정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가정은 공동관심(joint attention)[9], 언어의 기능적 사용[10], 타인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이해[11]에서 관찰되는 호혜적 사회적 상호작용에 기반한다. 마음이론을 가지게 되면, 타인에게 사고, 욕구,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행동을 예측하거나 설명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의도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상정할 수 있다. 원래 정의처럼, 마음이론은 마음 상태가 타인의 행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타인의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8] 타인에게 마음 상태가 있다는 것을 상정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마음 상태가 행동의 원인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마음이란 표현을 발생시키는 것(generator of representation)으로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12][13] 마음이론이 완벽하게 있지 않으면, 인지나 발달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마음이론은 사람의 내면에 잠재된 능력으로 그것의 완벽한 발달을 위해서는 다년간의 사회적 경험 등을 필요로 한다. 사람마다 마음이론이 발달한 정도는 다르다. 인지발달에 대한 신피아제학파 이론은 마음이론이란 기능을 인식하고 감시하며 표현하는 인간 마음의 초인지적 능력의 부산물이라고 주장한다.[14]
공감은 관련된 개념으로, 타인의 마음, 신념, 욕구, 감정 상태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역지사지'라는 말로도 표현된다. 최근 동물 행동에 관란 신경동태학 연구(neuro-ethological studies)에서는 설치류도 윤리적 혹은 공감적 능력을 보인다고 밝혔다.[15] 공감이 감정적 조망수용(emotional perspective-taking)으로 알려져 있다면, 마음이론은 인지적 조망수용(cognitive perspective-taking)으로 정의된다.[16]
인간과 동물, 성인과 어린이, 정상적 발달과 비정상적 발달에 관란 마음이론 연구는, 데이비드 프레맥(David Premack)과 가이 우드러프(Guy Woodruff)의 1978년 논문 "침팬지는 마음이론이 있는가?" 발표 이후 다년간 급격한 성장을 보여왔다.[8] 최근 부상하고 있는 분야인 사회신경과학에서도 인간의 두뇌를 영상화하는 작업을 통하여 이 논쟁을 다루기 시작하였다. 동시에 이들은 타인의 의도, 신념, 기타 마음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과업을 수행한다.
마음이론의 대안으로는 조작적 심리학(operant psychology)에서 제시하고 있으며, 조망수용과 공감의 기능적 설명에 대한 유의미한 실험증거를 제공한다. 가장 발달된 조작적 접근은 파생된 관계적 반응(derived relational responding)에 관한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관계구성틀이론(Relational frame theory) 내에 포함된다. 이에 따르면, 공감과 조망수용은 구별하는 것과 자기, 타자, 공간, 시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기존에 맺은 관계들을 통하여 언어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배우는 것에 기반한 복잡한 파생된 관계적 능력을 구성한다.[17][18][19]
철학적 심리학적 근원[편집]
마음이론에 대한 최근 논의는 철학적 논쟁에 근간을 두고 있다. 출발은 마음 과학(science of the mind) 대하여 성찰하는데 있어 기반작업을 한 르네 데카르트의 저서 『제2성찰(Second Meditation)』에서 시작되었다. 철학계에서 최근 가장 두드러진 마음이론에 대한 이론으로는 '이론이론(theory-theory)과 시뮬레이션이론(simulation theory of empathy)이 있다. 이론이론에서는 타인의 마음에 대하여 추론하는 데 사용하는 이론인 대중심리학(folk psychology)을 상정한다. 이론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예를 설명하기는 하나, 자동적으로 선천적으로 발달한다.[20] 또한 사회심리학으로부터 대인지각(person perception)과 속성이론(attribution theory)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타인들이 신경쓰고 있다는 직관적 추정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동물, 무생명체, 자연현상까지도 의인화한다. 대니얼 데닛(Daniel Dennett)은 이러한 경향을 사물에 대한 '의도적 입장(intentional stance)'이라고 칭하였다. 즉 장래 행동을 예측하고자, 우리는 이러한 비인간적인 것들이 모두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21] 그러나 무언가에 대한 의도적 입장을 취하는 것과 그것을 가지고 공통된 세계(shared world)로 들어가는 것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의도적 입장은 대인관계에서 우리가 의존하는 공정하고도 기능적인 이론이다. 공통된 세계는 인지하는 사람에 의하여 직접 인지되고, 세계의 존재는 인지자를 위하여 현실을 조직항다. 인지에 자동적으로 적용되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장식으로 인지를 구성한다.
마음이론에 대한 관계틀이론(relational frame theory, RFT)의 설명 방식에서의 철학적 근간은 맥락심리학(contextual psychology)에서 발생하며, 인간과 비인간의 유기체 연구를 참조한다. 이는 역사적 상황적 맥락과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이는 맥락주의(contextualism)에 기반한 이론이다. 맥락주의는 모든 사건을 시사적 역사적 맥락과 분리될 수 없는 현황으로서 해석하는 것이며, 진실과 의미에 대하여 급진적으로 기능적인 접근 방식을 적용한다. 맥락주의의 변형으로서, 관계틀이론른 실용적 과학적 지식의 구성에 집중한다. 이러한 맥락심리학의 과학적 형식은 조작심리학의 철학과 유사하다.[22]
발달[편집]
인간의 개체발생학(ontogeny)과 계통학에서 타인에게 지식과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뿐 아니라, 동물이 다른 개체에게 지식과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에 관한 연구에서, 마름이론에 대한 몇몇 행동적 조짐을 확인하였다. 관심끌기 행동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타인의 의도를 이해하고, 타인을 모방하는 것은 마음이론의 특징이며, 이러한 특징은 마음이론이 성숙하기까지의 발달과정에 있어서 초기부터 관찰될 수 있다.
사이먼 바론-코헨(Simon Baron-Cohen)은 영아가 타인의 관심끌기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마음이론 발달에 대한 결정적 조짐이라고 제안한다.[9] 관심끌기를 이해한다는 것은, 관심끌기 행동으로서 바라보는 것(seeing)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보는 사람은 보이는 물체를 흥미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보는 것은 신념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마음이론의 예시로는 공동관심(joint attention)을 들 수 있다. 공동관심은 두 사람이 같은 것을 보고 흥미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부모는 영아에게 공공관심에 참여하도록 자극하고자 가리키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극을 이해하는 것은, 사람이 한 물체를 주목하거나 그것을 흥미있다고 발견하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영아가 타인의 마음 상태를 고려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바론-코헨은 지목(언급 이전의 지목 protodeclarative pointing)을 통하여서 세상의 어느 한 물체에 대하여 흥미로운 것이라고 스스로 의미부여하는 경향과 타인의 행동이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인지하는 경향은 모든 인간의 의사소통에 깔려있는 동기(underlying motive)일 수 있다고 본다.[9]
타인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조짐인데, 의도성 혹은 우회성(aboutness)은 마음 상태와 사건의 근본을 이루는 특징이기 때문이다. 대니얼 데닛(Daniel Dennett)은 타인의 행동이 목적 지향적이며 특정 신념이나 욕구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으로서 의도적 입장(intentional stance)을 정의하였다.[23] 실험자가 의도적으로 그리고 우연히 스티커로 상자 하나를 표시해 두어 유인하였을 때, 2세와 3세 아동은 이를 구분하였다.[24] 개체발생학 초기에 앤드류 멜초프(Andrew N. Meltzoff)는 18개월 영아가 성인 실험자가 시도하고 실패한 목표 조종(target manipulation)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영아가 성인의 대상 조종 행동(object-manipulating behavior)을 목표와 의도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25] 의도가 타인에게 있다고 이해하는 것(상자 스티커 표시)과 지식이 타인에게 있다고 이해하는 것(틀린신념과제)은 마음이론의 조짐을 탐색하기 위하여 청년과 동물을 대상으로 조사되었다. 갈랴르디(J.L. Gagliardi) 등은 성인 인간도 항상 귀인적 관점(attributional perspective)에 근거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지목하였다.[26] 실험에서, 어떤 용기가 미끼용인지 모르는 동료참여자(confederates)가 지시하였을 때, 성인 인간 피실험자는 미끼용 용기를 선택하였다.
발달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의 최근 연구에서, 타인을 모방하는 영아의 능력은 마음이론과 조망수용 및 공감과 같은 사회인지적 달성의 기원에 있다는 것을 제시하였다.[27] 멜초프에 의하면, 타인도 나와 같다는 영아의 이해는 타인에게서 보이는 신체적 정신적 상태와 자기가 느끼는 신체적 정신적 상태 사이의 동등함을 인지하게 한다. 예를 들어, 영아는 자신의 머리나 눈을 관심대상으로 돌려서, 대상을 바라보는 타인의 동작을 이해하고자 할 때, 자신의 경험을 사용한다. 이는 영아들이 관심대상이나 중요한 대상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비교분야 연구자들은 멘탈라이징(mentalizing, 정신적 요인을 이해하려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나 공감하기(empathizing)와 같은 인간의 진보된 사회인지적 기술들에 대한 결정적인 조짐으로서 모방에 지나치게 중점을 두기 꺼려하며, 특히 성인이 더이상 참된 모방(true imitation)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알렉산드라 호로비츠(Alexandra Horowitz)의 모방 실험[28]에서는 실험자가 새로운 과제를 시연하는 것에 있어 아동들에 비하여 성인 피실험자가 덜 비슷하게 모방하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호로비츠는 모방에 근거한 심리 상태는 불명확하여, 그 자체로 인간의 정신 상태에 관한 결론을 끌어내는데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하였다.
많은 연구가 영아를 대상으로 수행되어 왔지만, 전전두엽피질 내 시냅스가 발달하는 동안 마음이론은 아동기는 물론 청소년기 후반까지 계속해서 발달한다. 전전두엽은 계획 수립과 의사결정에 관여한다.[29] 아동은 마음이론 기술을 연쇄적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로 개발하는 기술은 타인은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능력이다. 그리고는 곧바로 아동은 타인이 다양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다음으로 개발하는 기술은 타인은 여러 다른 지식기반들에 접근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 아동은 타인이 틀린신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감정을 숨길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연쇄적인 발달이 기술 습득의 일반적인 성향을 보여주지만, 일부 다른 문화권에서는 특정한 기술을 강조하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술보다 앞서 이러한 기술들에 보다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미국과 같은 개인주의 문화권에서는 타인은 다른 의견과 신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반면 중국과 같은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이러한 기술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30]
언어[편집]
마음이론 발달이 인간의 언어발달에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가 있다. 한 메타분석에서는 마음이론 수행과 언어과제 수행 사이에 보통에서 강력한 수준의 연관성(r = 0.43)이 있다는 것을 보였다.[31] 이 관계는 언어와 마음이론은 공통적으로 2-5세 아동들에게서 상당히 발달하기 시작한다는 사실때문이라고 반박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여러 능력들은 같은 시기 발달하지만 상호 간에 혹은 마음이론과의 높은 연관성을 보이지 않는다. 마음이론과 언어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또다른 것이 있는 것이다.
의사소통의 실용적 이론[32]은 영아가 타인의 신념과 마음상태를 이해하여 능숙한 언어구사자가 전달하려고 한 의사소통 내용을 추론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언어적 표현은 제대로 뜻을 담아내지 못하며 따라서 실제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기에, 마음이론 능력은 타인의 의견 소통 의도와 정보 전달 의도를 이해하고 단어뜻을 추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부 실험 결과[33]는 13개월 영아도 의사소통 당사자간 어떤 관련 정보가 전달되는지를 추론하게 하는 독심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데, 이는 인간의 언어가 최소한 마음이론 기술에 일부라도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캐럴 밀러(Carol A. Miller)는 이러한 관계에 대한 보다 가능한 설명을 제시하였다. 하나는 가족 내 아동을 포함하는 언어적 소통과 대화가 마음이론 발달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언어 노출이 아이를 타인이 자기와는 다른 마음상태와 관점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34] 이러한 사실은 가족 논쟁에 참여하는 것은 마음이론과제에서 획득할 수 있는 점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연구들,[35] 그리고 청력이 정상인 부모와 소통할 수 없는 농아 아동은 발달 초기 단계에서 마음이론과제의 낮은 점수를 얻는다는 연구들[36]을 통하여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언어와 마음이론 발달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또다른 예시는 아동이 '생각하다(think)'와 '믿는다(believe)'와 같은 마음상태를 이해하는 것과 관련 있다. 마음상태는 행동에서 관찰되는 것이 아니기에, 아이는 오로지 언어적 설명으로부터만 마음상태를 드러내는 단어 의미를 배워야 하는데, 이는 통사적 규칙(syntactic rules), 의미적 체계(semantic systems), 어용(pragmatics of a language)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34] 연구들에선 이런 마음상태 단어들을 이해하는 것은 4세 시기의 마음이론을 예측한다고 시사한다.[37]
세번째 가설은 예를 들어 '지미는 세상이 평평하다고 생각한다(Jimmy thinks the world is flat)'와 같은 문장에서 문장 전체와 그 안에 들어간 보어(세상이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를 구분할 줄 알고, 하나는 사실(지미가 생각한다)이고 다른 하나는 거짓(세상이 평평하다)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 이것이 마음이론 발달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들이 서로 독립된 별개의 것이라는 걸 인지하는 것은 복잡한 통사론적 기술이며, 아동의 마음이론과제 점수가 높아지는 것과도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38]
또한, 언어 담당 뇌영역과 마음이론 담당 뇌영역 간의 신경망(neural network)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증명되었다. 측두두정접합(temporoparietal junction)은 새로운 어휘 획득 능력 및 단어를 인지하고 재생산하는 능력과 연관되어 있다고 밝혀졌다. 또한 측두두정접합은 얼굴, 목소리, 생물학적 동작, 마음이론까지 인식하는데 특화롼 영역도 포함하고 있다. 이 모든 영역이 매우 가까이 모여 있어서 이 모든 것들이 함께 작동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연구를 통해 측두두정접합의 활동성 증가는 환자가 신체 통제 자극(physical control stimuli)에 관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에는 보이지 않지만 타인의 믿음에 관한 독서나 이미지를 통하여 정보를 흡수할 때에 보인다고 밝혀졌다.[39]
성인기 마음이론[편집]
뇌기능이 정상적인 성인은 자신이 아동으로서 발달시킨 마음이론 개념들(신념, 욕구, 지식, 의도 등)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이러한 개념을 이용하여 다양한 사회 생활에서 발생한 요구사항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이다. 가령 경쟁적인 게임에서 상대를 속이는 방식에 대하여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빠른 대화 속에서 누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따라가는 것, 법정에서 피의자의 유무죄 여부 판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40]
보아즈 케이사(Boaz Keysar), 데일 바(Dale Barr) 등은 성인은 마음이론 능력을 이용하여 화자의 메시지를 해석하지 못할 때가 있으며, 화자가 결정적인 지식이 없다는 것을 완벽하게 잘 알고 있음에도 그렇다는 것을 발견하였다.[41] 다른 연구들에서는 성인이 자아중심적 편견(egocentric bias)을 보이기 쉬우며, 이를 통해 타인의 신념이나 지식, 선호를 판단할 때 자신의 신념이나 지식, 선호에 영향을 받으며, 혹은 타인의 관점을 완전히 무시하게 된다는 것을 밝혔다.[42] 또한 기억력과 자제력과 동기부여가 좋은 성인은 자신의 마음이론 능력을 잘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증명되었다.[43][44]
반대로 타인의 마음 상태에 관하여 생각하는 것의 간접적인 효과를 탐색하는 과제로부터 증명된 것은, 성인이 마음이론을 자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그네스 코바츠(Agnes Kovacs) 등은 VR장비(occluder)를 착용하게 하고 공이 나타나면 그 공을 찾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성인은 비록 VR 화면에 나타나는 아바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집중하라고 요청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인의 반응 속도는 VR 화면에 나타나는 아바타가 공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영향받았다.[45] 대나 샘슨(Dana Samson) 등은 어느 한 방 안의 벽에 점의 갯수를 세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성인들은 아바타가 볼 수 있는 것에 주목하라고 요청받지 않았을 때에도 방 안에 서있는 아바타가 자신들보다 더 적은 숫자의 점을 보았을 때에 더 느리게 반응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46] 이러한 '타자중심 편견(altercentric bias)'[47]이 실제로 타인이 생각하거나 보는 것에 대한 자동적인 처리과정을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바타가 단서로 제공한 관심과 기억 효과를 반영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어 왔으나, 이들이 생각하거나 보는 것에 대한 표현은 포함되지 않는다.[48]
다른 이론들은 이러한 결과의 패턴을 설명하려고 고안되었다. 경쟁 게임이나 빠른 대화에서의 마음이론 요구치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마음이론이 자동적이라는 생각은 옳은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생각은 영아와 동물이 기억조절과 인지조절을 위한 자원이 제한되어 있음에도 마음이론이 가능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한다.[49] 반대로 피고가 유죄인지 무죄인지, 혹은 협상가가 허세를 부리는지를 판단할 때는 노력이 들어간다는 점, 그리고 노력의 경제(economy of effort)가 마음이론 사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마음이론은 자동적인 것이 아니라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옳은 것처럼 보인다. 이언 어펄리(Ian Apperly)와 스티븐 버터필(Stephen Butterfill)은 인간은 마음이론의 두 체계(two systems)를 가지고 있으며,[50] 마치 심리학의 다른 여러 영역에서의 두 체계에 관한 설명과 마찬가지라는 점이다.[51] 이 설명에서, '체계1(system 1)'은 인지면에서 효율을 추구하며 제한적이지만 유용한 주위환경 설정에서 마음이론이 가능하도록 한다. '체계2'는 인지면에서 노력을 들이는 것이지만, 마음이론 능력을 더욱 유연하게 한다. 이 설명은 철학자 피터 커러더즈(Peter Carruthers)가 비판하였는데, 그는 하나의 동일한 마음이론 능력이 간단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52] 또한 셀리아 헤이스(Celia Heyes)는 '체계1' 마음이론 능력이 타인의 마음상태를 표현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서브멘탈라이징(sub-mentalising)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비판하였다.[48]
노화[편집]
얼마나 정확하게 시험되는지에 상관없이(이야기stories, 눈eyes, 비디오videos, 틀린신념비디오false belief-video, 틀린신념타인false belief-other, 실수faux pas), 나이가 들면 마음이론 수용력은 하락한다.[53] 그러나 다른 인지기능의 저하는 더욱 강하면서도 사회적 인지는 다소 유지된다. 마음이론과 달리 공감은 나이가 들어도 지장이 없다.[54]
마음이론 표상(theory of mind representation)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인지적 표상(타인의 마음 상태, 신념, 생각, 의도에 관한 인지적 마음이론 표상(cognitive theory of mind representation)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의 감정에 관한 정서적 마음이론 표상(affective theory of mind representation)이다. 인지적 마음이론은 1차(first order, 예 : 나는 그녀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한다.)와 2차(second order, 예 : 그는 그녀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한다.)으로 나뉜다. 인지적 마음이론 과정과 정서적 마음이론 과정은 기능에 있어 서로 별개라고 증명되었다.[55] 노인에게서 흔한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연구에서, 환자는 2차 인지적 마음이론의 지장을 보이지만, 1차 인지적 혹은 정서적 마음이론에서는 지장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로 인해 마음이론 변형의 명확한 패턴을 정하긴 힘들다. 샘플 규모가 작고 마음이론의 한 측면만을 탐색한 다른 과제의 이용으로, 지금까지 모은 데이터에서의 간극이 많았다. 많은 연구자들은 마음이론의 문제는 단순히 인지적 기능에서의 일반적인 저하 때문이라고 제시한다.[56]
문화적 변용[편집]
연구자들은 3-5세 아동 전체에게서 5가지 마음이론 핵심 단계가 연쇄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제안하였다.[57] 이러한 5단계 마음이론 등급은 다양한 욕구(diverse desires, DD), 다양한 신념(diverse beliefs, DB), 지식 접근(knowledge access, KA), 틀린신념(false beliefs, FB), 숨겨진 감정(hidden emotions, HE)의 발달로 구성되어 있다.[57] 호주, 미국, 유럽 아동은 이 정확한 순서에 따라 마음이론을 습득하며,[58] 캐나다, 인도, 페루, 사모아, 태국 아동에 대한 연구는 이들 모두 같은 나이대에 틀린신념과제를 통과하였는데, 이는 전세계 아동들이 모두 끊임없이 마음이론을 개발한다는 것을 시사한다.[59]
그러나 이란과 중국 아동은 약간은 다른 순서대로 마음이론을 개발한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마음이론 발달을 시작하지만, 이들 나라의 젖먹이 아이들은 지식접근(KA)을 서구 아동들보다 앞서 이해하지만, 다양한 신념(DB)을 이해하는 데는 서구 아동들보다 시간이 더 길게 걸렸다.[58][60] 이에 대하여 연구자들은 상호의존(interdependence)과 지식공유를 중시하는 이란과 중국의 집단주의(collectivism) 문화와 연관되어 있는데, 이는 개별성(individuality)과 다른 의견 수용을 강조하는 서구의 개인주의(individualism) 문화와는 반대된다고 주장한다.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