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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외상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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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471회 작성일 22-09-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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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외상증후군(RTS)이라는 말은 1974년 버제스와 홀름스트롬(Burgess & Holmstrom)이 성폭행 및 강간을 당한 이후 희생자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기술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강간외상증후군은 강간 희생자들이 사건 직후 혹은 수개월, 수년 이후에 보여 주는 심리 및 신체적 징후를 통칭하는 것으로, 주로 여성 희생자에게 초점을 두고 있지만 남성이 희생을 당한 경우에도 강간외상증후군을 보일 수 있다. 강간 희생자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만 국한할 수 없는 특성들이 보여서 이처럼 따로 분리하게 된 것이다.

버제스와 홀름스트롬은 강간외상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세 단계로 분류하였다. 제1단계는 급성단계로, 강간사건 이후 며칠 혹은 몇 주 내에 발생한다. 이 단계에서는 직접적이면서 격렬한 반응, 충격, 불안, 공포 등으로 인해 인격의 통합이 무너지고 붕괴된다. 현실을 부인하고, 타인이나 상황을 불신하고, 인격에 혼란이 야기되어 무감동, 무감각, 무기력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죄책감 · 비탄 · 지각 왜곡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많이 보이고, 손이나 몸을 계속 씻는 강박적 행위를 할 수도 있고, 불안 때문에 급작스러운 행동변화나 감정의 극심한 기복현상도 보인다.

제2단계는 표면상 적응단계로, 강간 외상의 반동단계라 할 수 있다. 이때는 직접적 공포에서는 벗어난 듯하여 무질서해진 생활의 재구축을 꾀하기도 하지만, 피해사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공포증불면증섭식장애 등 일상에서의 곤란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성생활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전직, 용모변화, 강박적 생활양식 등의 변화를 보인다. 또한 새로운 관계 형성에 두려움을 느끼고 주저하게 되며, 강간사건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갖기도 하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남성에 대한 적개심이나 공포가 생기고, 낯선 이에 대한 공포를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제3단계는 재정상화 단계로, 심리치료나 상담을 받은 이후, 피해자들이 자신의 적응단계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이때는 강간사건을 자기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죄의식이나 수치심과 같은 부정적 정서가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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