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현대사회가 불러온 질환, 공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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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610회 작성일 22-09-22 15:03본문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연예인들 중에 공황장애로 고생한 사람들이 꽤 많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토크쇼를 통해 자신이 공황장애로 대인기피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얘기를 하는 연예인들을 보면 공황장애로 고생하는 경우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심심치 않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황장애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생활이 바뀌거나 충격적인 일을 겪었을 때, 마음이 여려서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 맞닥뜨렸을 때 생길 수 있다. 갑자기 무서운 공포감이 엄습해 오면서 가슴이 뛰고 답답해 심장 박동이 멈출 것 같은 두려움이 들거나 식은땀과 함께 손발저림과 어지러움증이 계속되어 정신을 잃고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불안감으로 인해 정서불안이 지속되어 일반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되거나 주변 사람이 얘기를 하거나 헛기침 등 일상적인 행동을 했을 때도 놀라고 비행기, 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타기조차 힘겨워져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워진다.
한방에서는 공황장애를 과공상신(過恐傷腎)이라 하며 평소 너무 무서운 것을 보거나 두려워하면 신장을 상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즐거운 것, 기분 좋은 것을 관장하는 심장의 감정상태보다 두렵고 무서운 공포감을 경계하는 신장의 방어능력이 허약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고민을 하거나 일을 무리하게 하는 경우에 이런 심신불교(心腎不交)형 공황장애증이 생길 수 있다.
오래 전에 일어났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친 소방대원도 이런 증상으로 한 동안 치료를 받기도 했다. 붕괴사고 때 현장에서 수많은 시신을 보고 큰 쇼크를 받아 구조활동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책임감과 정신력으로 구조활동을 마친 후 쇼크로 온몸이 후들거리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런 증상이 점점 심해져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리고 수년 동안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수면제와 진정제에 의존해서 지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