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증상이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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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604회 작성일 22-09-28 13:45본문
틱(Tic)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가 보기에는 무척 거슬리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 불편을 느끼지 못합니다. 가벼운 틱 증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개선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예민하게 대처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에게 틱 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지적하고 야단을 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3~4배 많아
틱에는 운동틱과 음성틱이 있습니다.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을 씰룩거리고, 어깨를 으쓱하거나 코를 벌름거리는 등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것이 운동틱입니다. 음성틱은 혀를 차거나, 말을 하면서 킁킁 소리를 내거나, 콧물을 삼키는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틱이 시작되면 발병 부위가 옮겨다니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얼굴만 씰룩이다가, 그다음에는 어깨를 으쓱하고, 얼마 후에는 눈을 깜빡이는 식입니다. 7세 전후에 많이 나타나고 남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보다 3~4배 정도 발병률이 높습니다. 틱은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시적 틱장애
틱이 나타난 기간이 1년 미만으로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 호전됩니다. 아이가 틱 증상이 없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생겼다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성 틱장애
틱 현상이 1년 이상 지속해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어서, 부모나 형제를 잘 살펴보면 정도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뚜렛장애
몸을 움직이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로 인구 1만 명당 4~5명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의력결핍이나 강박증세, 우울증, 충동적 행동 등이 동반되는 예가 많고 유전적인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어서 나타난 틱이라면 일시적인 틱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새로운 환경에 놓인 아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주고,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었는데도 1년 이상 틱이 계속된다면, 만성 틱이나 뚜렛장애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틱을 고치는 부모의 5가지 행동 지침
최근 틱의 신경생화학적 원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약물치료로 증세를 완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틱 증상 자체는 약물치료로 완화할 수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어서 약물을 끊으면 다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환경적인 지지가 충분하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만 15세경이면 90%에서 증세가 약해지거나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틱을 개선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노력입니다. 부모의 적절한 대처만으로도 일시적 틱장애는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틱이 나타났을 때 부모가 노력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첫째,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이더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야 합니다. 흔히 아이가 눈을 떨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면 부모는 지레 겁을 먹습니다. 부모가 불안해하거나 야단을 치면 아이의 증상이 더 악화됩니다. 또한 강압적으로 제재를 가하면 증상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할 수는 있지만, 부모가 제재를 멈추면 대부분 다시 나타납니다. 오히려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일 때마다 일관적으로 무심하게 대하면 별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낫기도 합니다.
둘째, 친구와 선생님에게 이해를 구합니다. 아이가 틱으로 인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선생님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오해받아 혼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틱 문제뿐 아니라 아이의 정서발달에도 심각한 타격이 됩니다. 아이에게 틱 증상이 보이면 친구와 선생님에게 이해를 구해 아이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스트레스를 없애주어야 합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틱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아이가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이나 놀이 등 스트레스를 풀고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에게는 틱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 늘 조심해야 합니다.
넷째, 학습에 더 신경을 씁니다. 아이가 틱 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 할 가능성이 큽니다. 수업시간은 물론 혼자 있어도 공부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학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틱이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지능이 정상입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공부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해도 힘든 학습과정을 극복할 수 있으므로 부모가 잘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틱은 1대 1로 다른 사람과 마주 앉아 있는 상황에서는 줄어들기도 하므로 부모가 학습을 챙겨주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운동을 몸 안에서 체계화하여 쓸데없이 근육을 움직이는 일이 줄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