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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자나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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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498회 작성일 22-10-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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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그렇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설탕도 중독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게 당깁니다.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호르몬의 경우, 설탕과 같은 단 음식을 받으면 분비가 감소하거든요. 또 단 음식을 먹으면 뇌의 쾌락센터를 자극해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일종의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술이나 게임, 마약으로 인해 뇌가 활성화되는 것과 같은 기전입니다. 잠깐 그 쾌감을 느낄 때는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다른 중독처럼 설탕중독도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듭니다.

하지만 단 것을 먹고 스트레스가 낮아지는 순간은 아주 잠깐이며, 다시 혈당이 떨어지면서 기운이 처지고 무기력해지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슈거블루스1) 라고 합니다. 결국 단 음식은 스트레스 해결에 좋은 방법이 아니며, 막상 줄이거나 끊으려고 할 때 다른 중독처럼 금단증상을 겪게 됩니다. 짜증, 초조함, 예민함 등을 경험다가 어느 순간 또 초콜릿을 먹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설탕을 합법적 마약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계속 더 단 것을 찾게 되고, 심하게 단 음식에 빠지면 줄이기 어렵다는 점에서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설탕은 술이나 마약과 다르게 하루 24시간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어 더 문제입니다. 술이나 마약은 본인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하지만 초콜릿을 먹으면서 이게 중독성 물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별로 없으므로, 이 점을 더욱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설탕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첫째, 설탕도 중독될 수 있고 위험하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둘째, 단 음식이 생각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지금 정말 몸에 당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걸 초콜릿으로 풀려는 건지’ 아니면 ‘그냥 지루하고 심심해서 생각 없이 과자에 손이 가는 것인지’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이때 답이 스트레스나 지루함이라면 초콜릿 말고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초콜릿이 아니어도 스트레칭이나 잠깐의 수다 아니면 책 한 권, 차 한 잔이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그래도 도저히 못 참겠다는 강한 충동이 올라올 때는 ‘이번만 먹고 보자’는 내 충동과 협상을 해보세요. 이것을 끊겠다는 힘든 결심 대신 ‘잠깐만 미룰까?’와 같이 가벼운 마음가짐을 갖는 겁니다. ‘1시간만 참았다가 그래도 먹고 싶으면, 그때 먹는 건 어때?’라고 협상하는 겁니다.

실제 중독은 ‘딱 이번만 먹고 내일부터는 끊자’는 말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은 정확히 그 반대입니다. ‘딱 이번 한 번만 참아보자. 그다음에도 못 견디면, 그때 다시 생각하지, 뭐’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다음에 다시 유혹이 온다면? 다음 유혹의 순간에도 또 마찬가지로 대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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