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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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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406회 작성일 22-11-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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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의미를 발견한 사람은 어떤 힘든 일들도 이겨낼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정신의학자인 빅터 프랭클(Victor Frankel)의 말입니다. 그는 자살을 생각하는 우울증 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의사였습니다. 빅터 프랭클은 독일 나치의 수용소에 수감되어 부모와 부인을 비롯한 수많은 유태인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죽어 나가는 것을 보며, 고문과 학대의 지옥 같은 수용소 생활을 이겨낸 사람입니다. 그 당시 많은 유태인들이 끔찍한 수용소 생활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생각하고 실제로 죽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고 실의에 빠지기보다 오히려 죽음을 생각하는 동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고, 그들이 희망과 용기 속에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살아남은 그는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을 펴 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희망의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이와 벼룩이 득시글거리는 판자 수용소 내에서 수십 명이 더럽고 악취나는 몸을 맞부딪히며 자야 하고, 하루 종일 땅을 파거나 군수품을 만드는 중노동을 하면서, 건더기 없는 멀건 수프 한 국자와 딱딱한 빵 한 조각만으로 하루를 버텨야 한다면 어떨까요? 게다가 그러한 생활이 언제 끝날 지도 모르고, 아무런 기약 없이 매일 매일 되풀이된다면 말입니다. 사랑하는 부모, 형제는 지금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을 들을 수도 없고, 같이 지내던 동료들도 매일 어디론가 끌려가서 돌아오지 않는 그러한 나날이 반복된다면… 과연 어떨까요?

빅터 프랭클은 그러한 절망스러운 삶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어떻게 희망을 잃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을까요?

그는 나치 홀로코스트에서의 자신의 생생한 경험이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 그러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발견한 인생이란 ‘의미’ 입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 인생에 있어 그러한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소중히 믿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여겼습니다. 빅터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이 자살을 생각하는 수 천 명의 우울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있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자 고통이 괴롭기보다는 가치있는 것으로 다가오게 되었고, 자신을 괴롭히던 나치 경비병을 감화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빅터가 살아남아 의사생활을 하고 있을 때, 부인을 잃은 한 의사가 우울감에 쌓여 찾아왔습니다. “아내를 잃은 슬픔이 너무 커서 죽고 싶습니다. 아내가 없는 내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의사에게 그는 “만약 당신이 먼저 죽었다면 부인은 어땠을까요? 부인이 겪을 괴로움을 지금 당신이 대신 겪어주고 있는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의사는 자신이 살아있는 것이 부인을 대신하여 살고 있다고 여기고 앞으로 부인이 살아있다면 하고 싶어했을 것들을 하면서 인생을 소중하게 살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청소년 여러분이 처한 어렵고 힘든 상황이 있을 겁니다. 주변에 나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 상황만 있다고 불만이 가득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상황을 바꿀 힘이 하나도 없는 무기력한 존재고, 아무런 능력이나 가능성도 없는 무가치한 존재라고 느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 세상에 태어난 데에는 어떠한 이유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여러분이 지금 알지 못한다고 해도 분명히 중요하고 큰 일일 것입니다.

19세에 잡지에 실린 아프리카 흑인들의 사진을 보고 자신의 평생을 바쳐야겠다고 다짐을 했던 슈바이처 박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내부에 빛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안에 빛이 있으면 스스로 밖이 빛나는 법이다.”

밖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아무도 빛을 비춰주지 않는 어둠의 시간이 길어질 때에도 여러분의 마음 속에 희망과 의미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스스로의 다짐으로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청하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 주변에는 생각 이상으로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상담 선생님이나 의사 선생님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분들을 믿고 어떠한 사소한 것이든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십시오.

내가 힘들 때일수록 주변 사람들을 위하여 그들을 도와주십시오. 내가 그들에게 준 간단한 도움이 오히려 나를 더욱 강인하고 힘이 나게 만들어 줄 때가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사랑을 실천하고 내 인생의 목표를 위해 성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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