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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걱정에 잠 못 드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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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374회 작성일 22-11-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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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망치면 어떡하지?’, ‘우리 아이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전셋값을 올려달라고 하면 어떡하지?’, ‘인사고과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까?’, ‘내가 낸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쩌지?’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 걱정의 대상도 다양하다. 건강 문제나 재정 상태, 양육 방식 등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것부터,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와 같이 예기치 않게 닥치는 것들까지 걱정의 대상은 넓고도 다양하다.

"밭에 누워 하늘이 무너질 것을 걱정한다"며 괜한 걱정의 어리석음을 강조한 우리 속담도 있지만, 실제로 요즘 같이 예측불가의 시대에는 쓸데없는 걱정이라 타박할 수만은 없다. 당장 내일 사두었던 주식이 반토막이 될 수도 있고,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멀쩡했던 몸이 다칠 수도 있으며, 잘 나가던 내 직장이 어려움에 처해 일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는 것이 요즘의 삶이다. 하늘까지는 아니어도, 하다못해 원두막이라도 넘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걱정은 고통스럽고 힘든 것이지만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하는 점은 걱정의 긍정적인 측면이기도 하다. 병법에서도 ‘유비무환’()이라고 하지 않는가. ‘유비()’를 통해 ‘무환()’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걱정’인 것이다. 예측불허의 상황들에 대한 막연한 걱정 때문에 우리는 안전한 재테크를 궁리하고, 보험에 가입하고, 자기 계발을 쉬지 않는다. 그래서 미래를 탄탄하게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걱정이란 감정은 스스로 제어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해결책이 없는 걱정일수록 불안감과 함께 마음 속에 뿌리를 내리기 쉽다는 것도 우리를 힘들게 한다.

영국의 작가 G.K.체스터슨은 “걱정거리란 어린아이와 같다”고 했다. 보살피고 돌볼수록 쑥쑥 자라나는 어린아이처럼 성장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걱정거리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괴로워하면서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을 좀처럼 내려놓지 못한다. 비논리적이고 비현실적인 고민이라고 주변에서 지적해도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걱정에 걱정을 더하며 어두운 생각에 집착하는 것이다. 걱정거리와 어두운 생각들은 자책감과 부정적인 생각을 끄집어 내며 당사자에게 고립감을 가져다 주고 창의적인 생각을 방해한다. 때론 걱정과 고민에 심신이 지쳐서 문제를 해결할 힘도 앗아간다. 걱정의 노예가 되면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어두운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내게 당면한 문제를 바탕부터 차분하게 살펴보자. 지금 고민해서 나은 해결책을 만들 수 있는 문제인가? 애초 큰 기대를 하지 않아도 될 걱정거리를 스스로 만들어낸 것은 아닌가? 실제로 걱정하고 있는 일들이 내게 닥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내가 정말 해결할 수 없는 일을 가지고 걱정하는 것일까? 차분히 걱정거리의 실체를 파악하다 보면, 애초에 나를 그토록 고민시키던 걱정거리가 실제로는 그토록 큰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삶에 있어 절대불변의 진리는 바로 비예측성이다. 닥치지 않은 일을 미리 앞당겨 걱정하기보다는 현실의 작은 행복에 몰두해보자. 다가오지 않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걱정과 불안으로 현실의 소소한 행복들을 저당잡히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의미있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불안한 미래를 머리에 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일 지 모른다.

환한 초여름의 햇살, 향이 좋은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TV드라마, 친구와의 짧은 수다... 길 앞에 놓여 있을 지도 모를 돌부리에 언제 발이 채일까 전전긍긍하고 살기 보다 시선을 조금만 앞으로 돌려 보자. 소소하고 유쾌한 일상의 즐거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놓치고 있을지 모르는.

끝없이 이어지는 걱정의 고리에서 탈출하는 법

1. 일기장, 혹은 메모지에 걱정 거리를 적어본다

일기장에 자신의 걱정과 고민을 하나씩 자세하게 적어보자. 머리 속에서 맴도는 걱정들이 글로 정리되어 옮겨지는 동안 감정이 차분해지면서 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글을 쓴 후 한숨 돌린 뒤 차분히 읽어보자. 그리고 가능한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의 걱정거리들을 파악하려 노력해보자. 계속 고민을 할 만한 걱정인가?’ 혹은 ‘그냥 두어도 될 문제인가?

2.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거리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믿을만한 친구들에게 자신의 걱정과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감정이 발산되면서 내면의 괴로움이 한결 가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타인의 의견을 통해서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수다를 통해 뜻밖의 생각의 전환을 맞을 수도 있다.

3. ‘뭐 어때?’ 기대감을 내려놓자

모든 일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 밝은 면을 떠올리면 기대가 되고, 어두운 면을 생각하면 그것이 걱정거리가 된다. 기대와 걱정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 지나친 기대, 잘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반대급부로 걱정을 불러올 수도 있다. 기대를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 기대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잘 된다면 그야말로 좋은 것이고, 혹여 잘 되지 않더라도 다른 기회가 온다. 지금 이 버스를 놓치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면 다른 버스가 온다는 사실!

4. 나는 왜 힘들어 하는가? 마음 들여다보기

의외로 나의 불안과 고민은 걱정거리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 끊이지 않는 고민에 마음이 괴롭다면, 차분하게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언제부터 무엇 때문에 나는 불안해졌을까? 나의 진짜 걱정은 무엇일까? 깊게 심호흡하면서 나와 내 마음, 그리고 내 주변 관계를 점검해 보자.

5. 문제를 대하는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라

지속적으로 내면을 괴롭히는 걱정 중에는 보통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것이 많다. 살면서 무수히 부딪힐 해답 없는 걱정에 대해 자신 나름의 대응 철학을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도움이 된다.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에서 주인공의 좌우명인 ‘하쿠나마타타’는 스와질리어로 ‘다 잘될 거야’란 뜻이다. 주인공은 불안해질 때마다 주문처럼 하쿠나마타타를 외친다. 이것은 주인공을 불안에서 끌어올리는 삶의 철학이다. 나에게도 하쿠나마타타와 같은 철학이 필요하다. 답이 없는 걱정에서 나를 끌어내어줄 단단한 나만의 철학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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