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암시하는 말과 행동 > 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자살을 암시하는 말과 행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560회 작성일 22-10-19 14:36

본문

자살하려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예고나 징후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은 없다. 즉, 아무도 몰래 혼자 죽는 게 아니라 주변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일종의 경고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때문에 주변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보이고, 지켜봐 준다면 자살로 잃는 생명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구할 수 있다.

자살의 위험에 처해있는 이들을 자살 고위험군이라고 분류한다. 자살 고위험군은 자살충동을 자주 느끼는 이들로서, 자살 시도를 여러 번 했거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 그리고 최근 큰 상실감을 겪은 이들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살자들은 자살 충동을 느끼게 할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는데, 그것을 자살을 상황적 징후라고 할 수 있다. 학교나 직장에서의 따돌림,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상황, 사회적 고립, 중요한 사람의 상실, 실직 등이 그것이다. 이런 상황적 징후를 나타내는 사람들도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살의 암시하는 말

많은 자살자들은 대부분 자살을 암시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인다. 우선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자살 징후는 그 사람의 말이다. 자살을 암시하는 언어적 징후는 다음과 같다.

  • 주변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죽고 싶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예) “나는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어”, “더 이상 사는 것이 의미가 없어”, “유일한 탈출구는 죽음뿐이야”
  • 죽은 후의 세계를 동경하는 말을 한다.
    예) “언젠가 다시 태어나면 좋겠다”
  • 자살한 이후 발견되었을 때 자신의 모습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예) “죽은 후 내 모습은 평온할 거야”
  • 감정과 관련된 신체적 불편함을 호소한다.
    예)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
  • 죽음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거나 혹은 농담으로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계획을 세운다.
    예) “죽어버리는 건 어떨까”, “어떻게 자살하는 것이 나을까”
  • 심한 절망감이나 무기력감을 호소한다.
    예) “나는 이제 가망이 없어”, “아무 것도 하기 싫어”
  • 주의집중력의 어려움이나 우유부단함을 호소한다.
    예) “책도 TV도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
  • 자기 비하적 표현을 자주한다.
    예) “내가 없어지는 것이 훨씬 낫다”,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이처럼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생각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한다. 주변에 자살 고위험군(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 심하게 우울한 사람, 최근에 무엇인가를 상실한 사람 등)이 있다면 그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신호를 포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때로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주요한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 상대의 반응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 자살 사고에 대해 용기를 내서 이야기했으나, 무시되거나 회피되었던 것을 경험한 경우에 있어서
  • 비난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 직업 상실, 승진 실패, 거주지 상실, 자유 상실 등으로 고통받을 때
  • 존중받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자살충동이나 상황을 알게 되는 것이 창피해서
  • 약해 보이는 것이 두려워서
  • 다른 사람들에 부담주기 싫어서
  • 도움 받는 것이 거북해서

  • 자살을 암시하는 행동적 징후자살에 대한 충동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자살자들은 행동으로 본인의 자살을 암시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말 외에도 행동 역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자살 위험을 드러내는 행동적 징후는 다음과 같다.
    • 중요한 소유물을 남에게 주거나 주변을 정리한다.
    • 가족 몰래 약을 사 모으거나 위험한 물건을 감추어 둔다.
    • 일상 활동에서 흥미와 즐거움을 상실하고 활기가 없어진다.
    • 외모 관리에 지나치게 무관심해진다.
    • 행동이 지체되어 매우 느리고 둔해지거나, 반대로 매우 초조해하고 안절부절 못한다.
    • 식욕이 감퇴해서 체중감소가 심해지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식욕이 늘고 급작스러운 체중증가가 생긴다.
    • 대인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고립되며 일상적인 대화조차도 회피한다.
    • 오랫동안 불안정하고 침울하던 사람이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평화스럽게 보이거나 즐거워 보이는 등 태도가 변한다. 자살을 결정하면 차분해지기 때문이다.
    • 자신이 죽고 난 다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준비한다.
    • 태도가 위축되고 스스로 자신을 주변으로부터 고립시킨다.
    • 알코올 또는 약물의 사용량이 늘어난다.
    • 학업성적 또는 업무 성실성이 떨어진다.
    • 감정 기복이 심해지며 극도의 불안 혹은 공격적 성향을 보인다.
    • 질병에 대해 과장된 공포를 갖는다.

    중요한 것은 위에 언급된 언어적, 행동적 징후뿐 아니라, 어떤 방식이든지 간에 행동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자살의 징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위의 징후들을 보일 땐, 힘든 일이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고, 혹시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도록 하자. 또한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설득하고, 관계 기관에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의 작은 관심이 자살로 사라지는 안타까운 생명들을 구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주변의 징후에 관심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표자 : 박두순대표전화 : 041-592-6500팩스 : 041-592-6666이메일 : cdassd6500@hanmail.net
주소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역서5길 4, 두정프라자 301호사업자등록번호 : 312-80-13827

Copyright © (사)충남장애인복지정보화협회부설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