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의 재활과 회복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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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683회 작성일 22-10-26 15:31본문
조현병 또는 조울증, 그리고 반복적 우울증은 경우에 따라 일부, 그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고 결과적으로 기능적으로 장애가 남게 되는 경우가 있다. 2000년부터는 장애인복지법에서 ‘정신장애’를 새롭게 포함시키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신질환은 생물학적, 사회적 그리고 심리적 원인이 포괄적으로 작용하여 생긴 문제이므로, 그 문제의 해결 역시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접근 방식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생물학적 치료는 약물치료를 의미하며, 심리적 치료는 정신치료를 의미한다. 사회적 치료서비스는 정신장애인의 기능과 사회적 적응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수동적 돌봄의 대상에서 능동적 사회구성원으로 회복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정신장애 치료의 궁극적 목적은 취업, 독립적 생활 그리고 삶의 질 향상이다. 결국 일상적인 생활을 잘 영위하게 하기 위함인 것이다. 잘 알려진 정신병의 증상으로 환청, 망상 등의 양성증상이 있지만, 양성증상이 없어진다는 것이 곧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만성화된 정신장애의 경우 특이한 양성증상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많은 경우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 많은 경우 독립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정신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의 최종목표는 다름 아닌, 취업과 독립적 생활, 그리고 그로 인한 삶의 질 향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한 명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직업을 가지고 삶을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약간의 환청이 있거나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에 잠시 몰입한다고 하더라도 더 나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직업재활 프로그램
정신장애인들에게 취업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단순히 일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자기실현을 하는 것을 넘어서 ▲ 정신적 기능을 회복하고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하며, ▲ 일을 함으로써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적 역할을 함에 따라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개념을 가질 수 있고, ▲ 일에 따른 경제적 보상으로 소비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독립적인 삶을 계획할 수 있게 되는 등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신장애인들이 취업을 하는 과정은 다양하다. 기능 손상이 심하지 않거나 일상적인 기능이 회복 된 대상자의 경우 독립적으로 자신의 취업을 준비할 수 있으며, 기능이 아직 회복되지 못한 환자들의 경우 직업재활이라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치료적 개입을 통해서 부족한 사회적 역할을 충족시키고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독립적 생활을 위한 프로그램
1) 낮병원 프로그램 낮병원 프로그램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으며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당장 사회로 복귀하는데 다소간의 어려움이 있는 환자로서, 약물치료의 유지와 단체생활에 협조 가능하며 재활치료를 받고자 원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
2) 주거재활시설 주거재활시설은 넓은 개념으로는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이 지역사회의 한 거주자가 되어 독립적으로 생활해 가는 모든 비입원시설을 의미하며 정신보건법 제 16조에서는 “정신질환자를 의료기관에 입원시키지 아니하고 사회복귀 촉진을 위한 훈련을 행하는 시설”로 정의하고 시행규칙 제12조에서 정신질환자주거시설을 “정신질환으로 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자에 대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로 규정하고 있다.
주거재활은 일반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사회적 기능이 약화되고 지역사회로 복귀하는데 필요한 기능들이 상실되며 사회적 지지체계가 상실된 과정을 경험하게 된 정신장애인들에게 가족의 보호부담을 경감시키고, 불필요한 입원을 방지하고, 지역사회에서 재활과 재적응을 효과적으로 도우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3) 사회기술훈련 사회기술훈련은 환자에게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는데 필요한 대화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즉, 환자가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환자에게 결핍된 기술을 다양하게 가르치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자존감 회복, 자기 관리, 재발 방지, 협력적 관계 유지,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기능 향상 등이 있다.
4) 사례관리 정신장애인들이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이고 동시다발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례관리는 정신장애인과 가족들이 질환을 관리하면서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총체적 서비스를 말한다.
사례관리는 환자의 욕구에 따라 개별화되어 제공되고 있으며 개인의 욕구와 제공기관의 전문성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연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례관리 서비스의 과정은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와 사례관리자가 만나는 것부터 시작된다. 대개 지역사회의 정신보건센터에서 사례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신보건센터에서는 환자를 만나 사례를 접수한 후에는 환자가 가진 상황에 대해 구체적이고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욕구, 독립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사례관리자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지지체계, 장단점, 복합적인 욕구와 문제 등에 관한 전반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게 되며, 환자와 함께 목적과 목표를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천 행동을 계획하게 된다.
이후 사례관리자와 환자, 그리고 가족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서비스를 주고 받으며 필요에 따라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과 연결되기도 하며, 이후 제공된 서비스의 내용에 따른 대상자의 변화 정도, 만족도 등을 함께 평가하는 과정 등을 통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다양한 지역사회의 재활서비스 제공기관에 대한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