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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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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421회 작성일 22-11-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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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 A는 요즘 고민이 많다.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대 전과는 다른 학교 분위기에 교우 관계도 힘들고, 학업을 따라가는 것도 버겁다. 취업에 대한 압박감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 다 버리고 도망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A는 몰래 성적인 공상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때론 수업 시간에도 여학생들을 훔쳐보며 성적인 공상을 하거나, 몰래 휴대폰으로 음란물을 보고 음란채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과 하룻밤 관계를 맺는 일이 점차 늘어나게 됐다. 또 사창가에 가는 횟수도 자꾸 늘어나서 빚이 벌써 50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의논할 수도 없고, 혹시 들킬까 봐 두려워 친구들과의 관계도 점차 멀어진 상태이다.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어서 학점도 형편없고 미래에 대해 생각만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다시 성에 탐닉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자신도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이 나면 곧바로 음란물을 보면서 자위를 하거나 사창가로 달려가는 스스로가 한심하고, 그렇게 성관계를 하고 나면 항상 후회와 자책감이 밀려와서 괴롭지만,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다. A는 항상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앞으로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노력해보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성중독이란 무엇인가?

보통 ‘성중독’ 또는 ‘섹스중독’이라고 하면 섹스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개념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탓에, 섹스중독자를 정력이 엄청 강한 사람이나 변태 등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또 간혹 “자위를 너무 많이 하면 성중독인가요?”라고 물으며 걱정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의외로 성중독이라는 질병을 진단할 때 성관계의 횟수나 빈도는 크게 상관이 없다. 부부 금슬이 좋아 결혼 생활 10여 년이 넘도록 여전히 정열적인 부부생활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정신건강의학적으로 성중독이라고 진단할 때는 성을 지나치게 탐닉하고 과도하게 몰두해서 일상 생활에 문제가 일어날 경우, 하지만 그럼에도 조절이 안 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섹스의 빈도가 잦고 섹스의 횟수가 많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고 자신이 조절할 수 있다면 섹스중독 혹은 성중독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반대로 섹스의 빈도가 많지 않다 할 지라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고, 자신이 그것을 제어할 수 없다면 성중독(섹스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성중독의 특징

성중독은 중독 중에서도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 같은 물질중독이 아니라 도박중독이나 게임중독 같은 행위중독에 포함이 되는데, 이들 중독 질환들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스스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

중독자들은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고장 났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술을 끊을 수 있다고 큰소리 치지만,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금주 실패를 반복해 왔는지, 또 자신의 인생과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끼쳤는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중독에서 회복하는 12단계 중 첫 단계를,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인정하는 것부터 설정하고 있다. 즉, 자신이 더 이상 수습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중독에 무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중독 치료가 시작되는 것이다. 성중독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성적인 충동이나 행동이 스스로 조절되지 않고 오히려 휘둘리거나 끌려 다닌다고 느낀다면 성중독의 위험이 높으므로 스스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

둘째,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지속한다.

성중독의 경우에는 불면증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한다. 일이나 학업의 능률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직장에서 쫓겨나는 경우도 있으며, 무분별한 성관계로 인해 성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심지어 그 때문에 부부관계가 파탄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중독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외면한 채 계속해서 다른 핑계거리를 찾아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성중독뿐만 아니라 다른 중독자 역시 마찬가지다.

셋째, 강박적인 집착이 생긴다.

성적인 주제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이 심해져서 거의 하루 종일 성적인 문제로 고민하게 된다. 단순하게 섹스를 하고 싶다가 아니다. 오히려 섹스를 해도 괴롭고, 하지 않아도 괴로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때로는 성관계 자체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고 관계를 맺고 싶은 욕망이 성중독의 형태로 표현되기도 한다.

성중독의 악순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나도 모르게 성에 관련된 생각이 떠오르고, 음란물을 검색하고 자위를 하거나, 섹스 상대를 찾는 등 성적인 충동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에 골몰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결국 어떤 형태로든 성적인 충동을 해소하고 나면 자책과 수치심이 들고 기분이 우울하고 불안해지며 허무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다시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 더욱 답답해지고 무섭고 회피하고 싶어서 또 다시 성적인 자극을 찾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는 동안 성중독은 더욱 심각하게 진행된다.

성중독은 다른 중독 증상과 마찬가지로 혼자서는 벗어나기 어려운 중독 질환이므로 용기를 내어 정신건강 전문의를 방문하고,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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