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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원(濟生院).

조선 초 서민들의 질병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의료 기관. 1397년 (태조 6년) 조준의 건의로 세워졌다. 의료·의약, 특히 향약(鄕藥)의 수납(輸納)·보급과 의학교육 및 편찬사업을 맡아보았다.

의학교육으로는 1406년(태종 6) 창고궁사(倉庫宮司)의 동녀(童女) 수십 명을 선발하여 맥경(脈經)·침구법(針灸法)을 가르쳐 부인의 질병을 치료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의녀(醫女)의 시작이다.

편찬사업으로는 향약을 써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향약제생집성방(鄕藥濟生集成方)』(30권)을 1398년에 편찬하는 등, 혜민국(惠民局)·전의감(典醫監)과 함께 일반서민들의 질병을 구료함과 동시에 동서대비원(東西大悲院)처럼 구호사업에도 관여하여 조선 초기 의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1459년(세조 5년) 5월 혜민서에 합병되었다.

제생동이라는 동네의 이름이 여기서 따왔다.

1911년 조선총독부령 제113호로 인하여 1914년에 현재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숭의궁 자리에서 개설한 장애인 교육기관이다. 맹아부(산하에 시각장애인을 전담하는 맹본과와 청각장애인을 전담하는 농본과로 나뉨) 등이 있었다. 서울맹학교, 서울농학교 등의 전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