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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질환의 원인과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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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564회 작성일 22-11-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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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정신과 의사나 심리치료사가 정신질환을 진단할 때, 대부분 DSM-5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fifth edition) 이라는 매뉴얼을 사용합니다. 1952년에 DSM의 초판이 발간된 이후로 지난 수십년동안 정신질환에 관한 이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DSM이 지속적으로 개편되면서, 현재는 다섯번째 개정 판인 DSM-5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DSM-5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요 정신질환의 목록과 간단한 설명입니다. 아래에 제시된 정신 질환 이외에도 훨씬 더 여러가지의 정신질환이 소개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일반인들이 많이 접할 수 있는 종류들 만을 열거하였습니다.

1. 신경발달 장애 (Neurodevelopmental Disorders): 이 군의 장애들은 18세 이전, 대부분 유아기나 아동기때 나타나는 정신 장애들이다. 이 장애들은 환경적 요인보다는 신경학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장애들이지만, 일찍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수록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애들이다.

A. 지능 장애 (Intellectual Disability): 지능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서 (지능지수 70 미만) 학습 및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이다. 지능 결손의 정도에 따라 일상생활, 사회생활, 독립적 생활 등의 기능에 차이를 보인다.

B. 의사소통 장애 (Communication Disorder): 지능은 정상이나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로서, 말더듬기, 불충분한 어휘능력이나 문장 짓기 능력으로 인한 장애 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C. 자폐성 장애 (Autism Spectrum Disorder): 의사소통이나 대인관계 등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가지는 장애이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눈을 적적히 맞춘다거나, 번갈아가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 받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몸짓이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감정이나 의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때로 기이한 동작을 반복한다든가 남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기, 똑같은 의식을 수행하는 데 집착하기, 특정 감각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감한 반응 보이기 등의 특성이 있다. 같은 자폐성 장애로 진단받는 아동들 간에도 인지 및 학습 능력에 큰 차이가 있다. 언어능력에 큰 장애가 있어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동부터,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로부터 오는 자극에 압도되어 정상적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갖는 아동이 있는가 하면, 대인관계에서는 어색하고 부적절한 면이 있지만 높은 지능과 집중력으로 특정 분야에 뛰어난 수행을 보이며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게 되는 개인도 있다.

D.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 (ADHD): 지난 몇 십년에 걸쳐 이 장애로 진단받는 아동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 장애에는 두가지 패턴이 있다. 첫째 패턴은 주의력 결핍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어떤 과제나 활동에 주의 집중을 못해서, 남의 말이나 지시를 듣고 기억하지 못하거나, 과제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런 아동은 지능이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시험성적이 낮고, 과제물을 완성하거나 제 시간에 제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두번째 패턴은 과잉행동이 주된 증상으로써,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남에게 방해되는 행동을 충동적으로 이행하는 경우이다. 이런 아동은 수업 도중 교실에서 돌아다닌다든가, 수업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중 자기가 말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등, 충동적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이 두가지 패턴이 섞여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장애로 진단 받은 아동 중 삼분의 일 정도는 청소년기에 들어가면서 나아지는 경우가 있다.

E. 특정학습장애 (Specific Learning Disorder): 지능이 정상적이고, 정서적 결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능 수준에 비해 특정 분야에 현저하게 학습 부진을 보이는 장애이다. 학습에 결함을 보이는 분야에 따라 읽기장애, 쓰기장애, 산술장애 등으로 분류한다.


2.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사실이 아닌 것을 믿는 망상, 외부 자극 없이 소리를 듣거나 이미지를 보게되는 환각, 횡설수설하는 말, 기괴한 자세를 취한 채로 고정되어 있는 모습, 다른 사람의 지시나 요청에 무반응한 태도, 감정 표현의 결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우울증이나 양극성기분장애 등이 심각할 때 일시적으로 망상이나 환각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나, 적어도 한달동안 위의 증세 중 두가지 이상이 거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존재하고, 6개월 이상 한두가지 이상의 증상이 경미한 정도로라도 지속되면, 정신분열증으로 진단된다.


3. 양극성기분장애 (조울증, Bipolar Disorder): 우울 증세와 조증 증세가 번갈아가면서 나타나는 장애이다. 조증 증세가 한번이라도 나타났으면 양극성 장애로 진단받는다. 조증 증세란 자신감이 넘쳐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스스로가 매우 중요하고 뛰어난 인물이라는 생각,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할 필요성을 못 느낌, 어떤 목적을 위해 더 많은 활동을 하려는 경향,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조증 시기에는 스스로 자신감과 생산성이 높아져서 본인 스스로는 행복감을 느끼는 수가 많지만, 자신감으로 인하여 나중에 후회할만 한 결정이나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지나치게 비싼 물건을 산다든가, 다른 직업을 갖겠다고 현재 직장을 떠난다든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는 등 평소에 하지 않을 행동을 할 수 있다. 꼭 그런 것을 아니지만, 조증 증세를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은 일정 시간 후에 우울 증세를 경험하게 된다.


4. 우울장애 (Major Depressive Disorder): 불안장애 다음으로 가장 흔한 정신장애로서, 우울한 기분, 매사에 별 흥미가 없고, 식욕부진이나 과다섭취로 체중에 큰 변화가 오며, 잠을 잘 못자거나 너무 많이 자고, 육체적 피로를 느끼며, 집중이 잘 안되고, 낮은 자존감이나 죄책감을 갖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자살 충동을 느끼고 이행하기에 이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으면 슬프고 우울할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으나,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 본인의 고통 뿐 아니라 생명에 위협까지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장애이다.


5. 불안장애 (Anxiety Disorder): 불안장애는 가장 흔한 정신장애로서 과도한 공포나 불안을 느끼고, 그로인하여 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장애이다. 공포란 실제 또는 곧 닥칠 위협에 대해 갖는 반응인데 반해서, 불안이란 미래의 위협을 예상함으로서 갖게 되는 감정이다. 공포 및 불안의 대상이나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a. 공황장애 (Panic Disorder): 갑작스럽게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힐 것 같으며, 땀이 나고, 어지럽고, 가슴에 통증이 오는 증세가 수분에서 십수분 지속되는 경험을 공황발작(panic attack) 이라 하는데, 공황장애란 공황발작이 예상치 못하게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장애를 일컫는다. 공황발작을 처음으로 겪을 경우 많은 사람들이 심장마비인 것으로 착각하고, 곧 죽을 것 같은 공포를 겪게 된다. 또, 육체적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의사를 찾는 수가 많다. 또한, 그 발작이 일어날까봐 어떤 장소에 가는 것을 꺼리게 되고, 어디를 가나 늘 그곳에서 피할 수 있는지를 염려하게 되며, 그로 인하여 점점 밖에 나가는 것을 꺼리게까지 되는 광장공포증 (agoraphobia)를 함께 겪게 되는 수가 많다.


b. 사회적불안 장애 (Social Anxiety Disorder): 다른 사람들에 의해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을 지나치게 걱정하고 두려워 하며, 다른 사람과 대면하는 사회적 상황들을 두려워하며, 자신의 불안이 들어날까봐 초조해 하는 등, 사회적 상황으로 인한 과도한 걱정과 스트레스를 받는 장애이다.


c. 범불안장애 (General Anxiety Disorder): 불안의 특정 대상이 없이, 늘 불안해 하고 과도하게 걱정하는 장애이다. 지속적인 불안으로 인해 근육 통증, 위장 장애 등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수가 많다.


d. 특정공포장애 (Specific Phobia): 특정 대상이나 상황을 과도하게 두려워 하는 장애로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될 때 진단을 받는다. 흔히 나타나는 공포 대상은 특정 동물, 비행, 높은 곳, 주사맞기, 피 등이다.


6. 강박장애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강박장애는 강박적 관념과 강박적 행동으로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 장애이다. 강박적 관념이란 원치않는 생각이나 이미지가 반복해서 떠올라서 불안과 고통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들이 꼭 줄을 맞추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 손에 병균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자기가 누구를 해칠지 모른다는 생각이 계속 떠오를 수 있다. 강박행동은 강박관념을 해소하기 위하여 반복적으로 행동을 계속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손에 세균이 묻어있다는 강박 관념으로부터 오는 불안으로 인하여 계속 반복해서 손을 씻는 강박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7.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생명이나 신체 상해, 성적 폭력 등에 대한 위협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에, 그 트라우마에 관련된 생각이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다시 그 사건을 경험하는 느낌을 갖는다거나, 그 사건을 기억나게 하는 물체나 상황을 피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사건으로 인하여 본인이나 세상에 대하여 심각하게 변형된 믿음이나 감정등을 갖게 되는 장애이다. 또한, 이로 인하여 쉽게 화를 낸다든가 늘 위험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잘 놀라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전쟁터에서 끔찍한 살상에 가담하거나 목격했거나, 성폭력,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 등을 당한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장애이다.


8. 신체성 증상 장애 (Somatic Symptom Disorder): 신체적 증상과 관련하여 심리적 고통을 겪는 장애로서, 두통, 복통, 피로, 어지럼증 등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면서, 이에대해 과도하게 집착하고 걱정하며, 증상에 대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사용하는 장애이다. 이와 관련된 장애로서, 의학적인 이유를 알 수 없이, 팔 다리가 마비되거나, 발작이 온다든가, 시청각 등 감각기능에 이상이 오는 등의 신경학적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전환 장애 (Conversion Disorder)가 있다.


9. 해리장애 (Dissociative Disorder): 의식이나 기억, 자기 정체감, 감정, 지각 등에 있어서 평소의 경험에서 벗어나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는 장애이다. 해리 장애 안에 여러 종류의 장애가 있다. 해리정체장애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란 한 개인이 여러가지의 자아를 경험하여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장애로서 예전에는 다중성격장애 (Multiple Personality Disorder) 라 불리웠다. 해리성 기억손상 (Dissociative Amnesia)이란 뇌신경에 손상이 없는데도,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의 중요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는 장애이다.


10. 섭식장애 (Eating Disorder): 음식 섭취에 관련해 이상을 보이는 장애로서, 여러 종류의 섭식장애가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Anorexia Nervosa)란, 체중 증가나 비만을 극심하게 두려워하여, 음식섭취를 피하여 비정상적으로 체중이 낮으면서도,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고, 건강에 이상이 올 정도로 저체중인데도 인정하지 않는 장애이다. 신경성 폭식증 (Bulimia Nervosa)란, 단시간 내에 과도한 양의 음식을 먹은 후, 스스로 구토를 유발하거나 설사제, 이뇨제, 단식, 과도한 운동을 통해 체중 증가를 막으려는 시도를 반복적으로 하는 장애이다.


11. 물질 사용 장애(Substance Use Disorder): 알코올, 대마초, 코케인, 아편제 등 물질에 대해 흔이 말하는 ‘중독’이 된 상태이다. 그 물질들에 대한 강한 욕구로 인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그것 때문에 일상 생활, 대인관계, 직장 및 학교 생활에 지장을 받으면서도 사용을 줄이지 못하는 장애이다. 이 장애가 생기면, 점차적으로 같은 정도의 효과를 얻기 위해 점점 많은 양의 물질을 사용해야 하는 내성(tolerance)이 생기고, 물질 사용을 중단할 경우 여러가지 고통을 경험하는 금단 증상 (withdrawal symptoms) 이 나타난다.


12. 성격장애 (Personality Disorder) : 사회적 기대에 어긋난 비정상적 사고나 행동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인 형태로 나타나서 성격으로 굳어진 듯한 경우를 일컫는 장애로서, 열가지 이상의 성격장애가 규정되어 있는데, 다음이 많이 알려진 주요 성격장애이다.


a. 편집성 성격장애 (Paranoid Personality Disorder): 다른 사람을 자주 의심하고, 남의 의도를 적대적으로 해석하고 불신하며, 해를 입은 것을 잊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원망과 복수의 의도를 가진다.


b. 반사회적 성격장애 (Antisocial Personality Disoder): 사회적 규범이나 법,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사기, 거짓말, 공격적 행동, 위험한 행동등을 일삼아 범법자로 체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런 행위를 하면서도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c. 경계성 성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심하고, 타인을 이상화했다가 실망하는 경향으로 인해 대인관계가 불안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늘 공허한 느낌을 갖는다. 자아정체감이 불안정하고, 충동적 행동, 자해나 자살에 대한 욕구에 시달린다.


d. 자기애 성격장애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자신의 가치에 대한 과대평가를 하며, 무한정한 성공, 권력, 미모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자기는 특별하므로 남이 자신을 감탄하고 경배하기를 갈망하고 그럴 이유가 있다고 느낀다. 남의 감정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있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남을 이용한다.


e. 회피성 성격장애 (Avoidant Personality Disorder): 타인으로부터의 비난이나 거절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대인관계를 피하고, 창피를 당할까 두려워 친숙한 관계를 맺는 것을 절제하고, 남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등, 사회적 관계에 대한 자존감이 매우 낮다.


f. 의존성 성격장애 (Dependent Personality Disorder): 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남의 충고나 격려 없이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힘들어 하고, 어떤 일을 자신이 주도하지 못하며 늘 남이 책임져 주기를 바란다. 자신이 혼자서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올까봐 걱정한다.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반대 의견을 표명하지 못하고, 자기가 의존할 수 있는 관계를 강하게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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