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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암동 여관방 유부녀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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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538회 작성일 23-02-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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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968년, 서울특별시 종암동의 한 여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이 사건으로 뜻밖의 과거 행적이 밝혀졌다.

2. 상세[편집]

1968년 5월 25일, 서울특별시 종암동의 달성여관[1]에서 여인의 피살 사체가 발견되었다. 시체는 양말로 목이 졸려서 숨져 있었는데, 가슴에 브래지어만 걸친 외에는 알몸인 상태였고, 입에는 팬티로 재갈이 물려져 있었다.

시체의 신원은 하월곡동에 사는 신 모(30)의 아내 조정애(24)로 밝혀졌다. 방 안에서는 찢어진 쪽지가 발견되었는데, '남편이 있는 줄 알면서도 당신을 죽이고 싶도록 사랑했다'는 내용이었고, '한선우'라고 서명되어 있었다.

종업원의 진술에 따르자면, 25일 자정 너머 20대 청년이 들어와서 방을 하나 내주었는데, 멋부린 옷차림에 작은 키였다고 한다. 오후 2시 경에 방 앞에 가서 체크아웃하라고 일렀더니 '하루 더 묵어 가겠다'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그 때까지 종업원들은 여자가 방에 들어갔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던 상태. 이윽고 8시 반 쯤에 예의 남자손님이 '여자가 자고 있으니까 깨우지 말라'면서 나갔다. 그후 11시쯤 단골 손님이 찾아와 그 방을 달라고 하기에 문을 노크했지만 응답이 없어서 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더니 여인이 죽어 있더라는 것.

경찰은 청계천의 양화점에서 일하던 조 여인이 당일 아침에 정상대로 집에서 출근길에 나섰지만 직장에 나오지는 않았으며. 1년쯤 전부터 불륜관계였던 남자가 있었음을 알아내고는 치정살인으로 간주, 수사에 착수했다. 마침 사체에서는 정액이 검출되었고, 방 안의 담배 꽁초에서도 타액이 검출되어 단서는 많이 있었다.

조 여인은 남편 신씨와 7년 전에 결혼하여 아이도 있었지만 남편이 실직 상태여서 백화점 점원 등으로 대신 일하였고, 1년쯤 전부터 양화점에서 일하였는데, 그 때부터 '미스터 한' 이라 부르는 영화 기술자와 자주 만났다고 했다. 경찰은 이 '미스터 한'이 경북 대구광역시 출신의 영화 조명사로, 본명은 이선우[2]이고, 최무룡 프로덕션 등에서 일한 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뜨내기이며, 충무로 조명연예협회에서 일하다가 각종 조명기구를 훔쳐 달아나기도 했으며 남창동의 하숙집에서도 밀린 하숙비를 갚기는커녕 주인집 라디오까지 훔쳐서 자취를 감춘 것을 알아냈다.

3. 결과[편집]

사건으로부터 1주일 뒤, 진범 이선우는 경북 달성의 경찰서에 자수, 서울로 압송되었다. 그는 조 여인에게 남편과 헤어지고 자신과 시골로 내려가서 같이 살자고 종용했지만, 조 여인은 괴로워하면서 남편에게 돌아가겠다고 주장했다고. 결국 조 여인이 잠든 뒤에 목을 졸라 죽였다는 것이다. 다만 미리 여관 현관에 여벌 구두를 숨겨두었다가 바꿔 신고 나간 것으로 볼 때 경찰은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계획 살인으로 판정하였다.

원래 범인 이선우는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중퇴, 16살 때 홀로 상경하여 이런저런 직업을 전전하다가 여관 종업원으로 있을 때 마침 창녀로 일하던 조 여인과 만났던 적이 있었다는 것. 조 여인은 6/25 동란때 어머니를 잃고 사창가로 빠져들었지만 그 와중에도 미용학원을 다니며 재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년 뒤 조 여인은 창녀 생활을 청산하고 동대문시장에서 고무신장수로 새출발했고, 그 때 남편인 신씨와 만나 결혼했다. 그러던 중 1년쯤 전부터 이선우와 재회하여 불륜에 빠져들었고, 그 외에도 3,4명의 외간 남자들이 더 있었지만 근래 들어 심적으로 괴로워하면서 이들을 멀리하였다는 것이었다. 이후 1970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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