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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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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554회 작성일 23-02-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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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성 긍정(Sex-positivity)은 성의 개방적 수용이 긍정적인 사회정치적 개혁의 수단이 될 수 있고, 그 믿음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말한다.

현대적 성 긍정 개념의 시초는 히피들이 수세기 동안 존재했던 보수적인 성규범에 도전하기 시작한 1960년대 반문화 운동(counterculture)에서 시작되었다.

2. 입장[편집]

  • 성 긍정 옹호자들은 보수적이지 않은, 미성년자들에게 현실 그대로의 아주 개방적인 성교육을 매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그러한 교육을 통해 콘돔 사용 등 건전한 성행위로 10대 미혼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성소수자의 인권 운동을 지지하며 다양한 성적 지향성 정체성에 대한 차별을 반대한다.
  •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의 섹스가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섹스를 많이 할수록 타 인종과 접촉할 확률이 높아지고 타 인종에 대한 경계심도 줄어들 것이란 관점이다.
  • 포르노섹스돌[1]등 성 문화에 긍정적이거나 용인적인 입장이다. 또한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성 문화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성을 위한 포르노, 페미니스트 포르노를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도 이러한 취지에서이다.[2]
  • 성노동에 대해서는 성 긍정주의자들 중에서도 입장이 약간씩 갈린다. 정확히 말하면 모든 형태의 성노동에 반대하지는 않으나 허용범위에 관한 논의이다. 다만 대부분 포주가 존재하는 성매매는 착취의 위험이 커서 반대한다. 또한 성노동자가 직업이나 결혼 등 어떠한 사회적 활동에서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보며, 이에 대한 차별행위는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
  • 여성의 처녀성에 대한 병리적인 집착이나 성적 이중잣대, 성녀-창녀 이분법 같은 것을 강하게 비판한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다양한 남성들과의 자유로운 성관계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물론 성긍정주의자들도 강제적인 신체접촉이나 성행위(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에는 매우 부정적이다. 이러한 행동들은 오히려 모순적이게도 성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사회에서 쉽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3]
  • 부적절한 성적 묘사를 반대한다. 성적인 소재가 아닌 것에 성적으로 묘사되는 것은 대상을 왜곡할 수 있다는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4]
  • 도착증에 대해 모두 긍정적이지 않고 성적 지향과 구분하고 있다.[5]

3. 성해방 관련[편집]

성해방와 동의어라기보다는 유의어에 가까운데 성긍정은 단순히 성해방처럼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옹호하고 성적 억압에 반대한다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좀더 사회 정의에 기초한 개념이다.

즉 단순히 "성욕을 억압하는 금욕주의를 반대하여 성욕을 자유롭게 해소하자는 쾌락주의 사상"이 아니라 말 그대로 "성의 개방적 수용이 사회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성해방을 사회 정의적 측면에서 해석하고 추구하려는 것이다.[6]

요약하자면 성해방에 정치적 올바름을 적용한 형태이다. 예를 들자면 1970년대 성해방은 인간의 본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외모차별, 여성혐오 논란이 있었지만 2000년대 이후 성긍정은 열등한 외모, 비만인, 성소수자, 장애인의 성욕을 긍정하고 그들을 성소외자로 만들면 안된다는 정치적 올바름이 개입된 것이다.

4.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편집]

초창기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을 주도한 알렉산드라 콜론타이와 클라라 체트킨은 철저한 성 긍정주의자였으며, 실제로 러시아 혁명 직후의 RSFSR-소련에서는 성 긍정이 새로운 문화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작 블라디미르 레닌은 성 긍정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고, 이오시프 스탈린은 더더욱 그러했던 관계로 레닌 사후 스탈린이 보나파르트적 절대권력자로 떠오르고, 자신의 절대권력을 뒷받침하고자 레닌을 인용하면서 러시아 혁명을 통해 막 소련 사회에 자리를 잡아 가던 성 긍정적 문화는 스탈린 세력에 의한 테르미도르 반동의 결과 질식사하고 말았다. 한편 스탈린의 정적인 레프 트로츠키는 성 긍정 입장을 취했고 스탈린을 비판하는 근거 중 하나로 성 억압을 들었다.

현재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노선을 취하는 단체들은 스탈린주의를 수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성 긍정에 대한 입장이 극과 극으로 갈린다. 친스탈린 계열(남한의 경우 노정협과 노사과연)의 경우 철저하게 사회보수주의나 다름없는 수준의 성보수주의적 입장을 취하며 성 긍정을 자본주의의 병폐라고 비난한다. 정작 이들이 지상락원으로 여기는 쿠바의 경우에는 원래 라틴 문화권인데다가 스탈린주의의 모든 것을 맹목적으로 따른 게 아니다 보니 굉장히 개방적인 성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 과거의 동독과 폴란드 역시 그러했다. 노정협은 이런 현실 스탈린주의 국가의 성 긍정 문화에 대해서는 '우리(남한)와 문화가 다르다'며 별 거 아니라 취급하고, 우리와 가장 문화적으로 유사한 북한의 건전한 성문화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스탈린 계열의 경우 철저하게 성 긍정 입장을 취하며 성 긍정 문화를 사회주의 사회에서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쪽의 경우 68혁명의 사회적, 문화적 성과를 인정하고[7] 이를 통해 전통적 마르크스주의에서 놓쳤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입장이라 그렇다.

빌헬름 라이히의 사상과도 연관이 있다.

5. 지지[편집]

성 긍정을 옹호하는 이들은 낙태, 자유로운 성행위, 성소수자 존중 등이 사회의 분열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며, 사랑과 섹스에 긍정적일수록 실제 사회도 사랑과 관용이 넘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은 전술했듯 성적 억압을 뿌리뽑는 것이 성범죄, 성희롱을 예방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여긴다.그리고 여성의 처녀성에 대한 병리적 집착과 성녀-창녀 이분법을 극복해야 한다고 본다. 성노동이 자유로워야 함과 동시에 성노동자라고 해서 직업이나 결혼 등에서 어떠한 차별도 받아서는 안 되고, 자신의 과거를 숨길 권리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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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럴 페미니즘은 성긍정이 여성에게 옭아매는 족쇄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고, 직업의 접근기회를 넓힌다고 여기기에 포르노, 미인대회[8], 모델 등을 인정하고 있다. 단 포르노가 여성의 의지와 상관없이 촬영되거나 유포되는 경우[9] 강력히 반대한다. [10]

6. 이념별 비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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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보수주의[11]
    그들은 성긍정이 전통적으로 이어진 가족관계를 붕괴시키고, 심리학적 애착관계의 잦은 변동을 유발해 청년층(특히 여성)의 우울증을 조장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저하시켜 저출산 현상 및 미혼모 현상을 가속시킨다고 비판하고 있다. 성긍정이 낙태를 옹호하여 생명 경시 풍조가 가속화되였고, 하드코어 포르노, 성매매때문에 에이즈등 성병이 증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성긍정이 동성혼 합법화를 이끌어서 법률 개정에 따른 사법적, 행정적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종교적으로는, 가톨릭과 보수 개신교가 취하는 관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 정도만 해도 대중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 대안우파 남성주의
    그들은 타칭 페미니스트들이 성긍정을 조장되면 남녀의 선천적이고 생물학적인 성욕 차이로 인해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섹스를 댓가로 명품 가방이나 비싼 음식같은 경제적인 비용을 지불하게 되며 따라서 연애시장에서 여성들의 몸값이 올라가게 된다. 이러한 경우 여성의 몸값이 적절히 올라갔을 때에 그들은 다시금 빅팀 페미니즘(Victim feminism)을 조장하기만 하면 몸값이 올라간 여성계층 전반에 대한 무의식적 보호심리를 자극하는 기제가 되어 이는 여성들이 미투운동 등의 수단으로 수많은 남성 정치인 및 기득권들의 약점을 잡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성긍정이 조장될 수록 "MANGINA" 즉 여성과의 잠자리를 위해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악질적 남페미들이 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된다고 주장하며, 오직 남성들의 자발적인 성적 절제가 이들의 득세를 막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이들은 성적인 방종이 남성 인권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준다고 보며, 여성들에게도 남성들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좋을 것이 없다고 본다.
  • 안티포르노 페미니즘[12]
    성긍정이 결국 남성에게만 유리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성긍정이 정치적 올바름이 적용되어서 생겼다고 해도 남성의 성욕이 성차별적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여성은 성적 대상으로 비하가 되고 성소수자는 더러운 것으로 매도당해 배척당하게 것이고 여성, 성소수자를 강간 문화에 제 발로 뛰어들게 만드는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매매, 야동을 성소수자향, 여성향으로 만든다고 노력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스트레이트 시스젠더 남성향이 가장 많으며 여성향, 성소수자향은 저급하고 지루한 것으로 차별받아 음지로 숨어버리게 되고 이는 여성, 성소수자가 주체적으로 되는 것이 아닌 남성의 성욕때문에 결과적으로 성적 대상으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인 여성, 성소수자를 위해서 약자, 소수자에 차별적인 성격이 있는 남성의 성욕을 절제해야하고 여성도 남성의 성욕에 비위를 맞추는 것은 다른 여성의 인권을 해치는 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 립스틱 페미니즘
    그들도 성긍정 페미니스트들처럼 성해방을 옹호했지만 성욕에 정치적 올바름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진화심리학을 인용하고 일반적인 남성의 성욕은 사디즘 성향이 있고 일반적인 여성의 성욕은 마조히즘 성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13] 성긍정 운동가들은 사회구성주의를 옹호하기 때문에 인간의 성욕 양태는 불변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이에 립스틱 페미니스트들은 비현실적인 이론이라고 비판하고 있고 여성의 성욕이 마조히즘적이라고 해서 여성 비하적이고 남성의 성욕이 사디즘적이라고 해서 남성 우위적인게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리고 톰보이, 여성향 남성은 진화심리학에서 설명하는 일반적인 성욕과 다르기 때문에 립스틱 페미니스트들은 그들도 성소수자로 정의해 별개의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긍정 운동가의 사회구성주의가 시스젠더 스트레이트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성긍정을 반대하여 탈동성애를 주장하는 안티페미니스트에게 명분을 준다고 하고 전근대 사회가 정했다는 남성성에 대한 경멸, 여성성에 대한 피해의식을 탈피해야하는 것이 진정한 성긍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14]

7. 한국에서[편집]

서양 진보진영에서는 성 긍정주의를 표방하는 이들도 많지만 국내에서는 보수진영뿐 아니라 진보진영 내에서도 많지 않다. 80년대에는 암담한 현실과 처절한 투쟁, 엄숙주의, 스탈린주의와 NL 민족주의의 영향 탓에 운동권들에게도 성 긍정주의가 자리잡기 힘들었다. 민주화 이후 90년대가 되고 뒤늦게 서구적 문화가 몰려오면서 성 긍정 내지 성 해방의 목소리가 널리 보급되었다.

그러나 2020년대가 되면 진보진영 내부의 성 부정주의 성향이 강해진 편이다. 한국의 일부 진보진영이 성 긍정주의에 반대하는 논조는 보수주의적 논조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에 주의. 주로 페미니즘[15]적 맥락에서 성적 대상화, 성 착취, 강간 문화가 만연해 지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보수화되고 있는 청년 대중들이 겉으로는 성 해방을 말하지만 사실은 극심한 성적 이중잣대를 보이는 것을 불신한다.[16] 한편 좌파적 성 긍정주의자들은 정반대로 오히려 성적 억압이 권위주의적 강간 문화를 만든다고 생각하며, 성적 이중잣대의 극복은 성 부정적 태도 때문에 더 강화될 뿐 해소되지 않는다고 본다. 또한 성 부정적 페미니즘은 본질적으로 보수적 청교도주의와 통한다고도 본다. 한편 NL계열이나 스탈린주의 계열은 권위주의적, 사회보수주의적, 엄숙주의적 성향 탓에 성을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다.

성 긍정적인 좌파 단체로는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성노동자권리모임, 사회진보연대(중도좌파)이나 볼셰비키그룹(트로츠키주의) 정도를 들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정통 보수진영이나 보수단체들은 성 긍정에 매우 적대적이며 성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종교적 보수단체들, 가톨릭이나 보수 개신교, 유림 등이 그런 면이 강하며, 경제적, 이념적 보수 단체들 역시 성 부정에 가깝다. 다만 '사회에는 하수구가 있을 필요가 있으니 성접대, 성매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경제단체 인사 발언에서 볼 수 있듯이, 선택적 잣대를 보이기도 한다.

청년층 우파들의 경우 남성의 욕망에 대해서는 성 긍정적인 태도를 강하게 보이지만, 여성에 대해서는 성녀-창녀 이분법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의 일부 청년들은 서구권의 성 긍정 혹은 성 해방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진 덕분에, 서양에 가서는 성희롱, 성추행을 할 여지가 많아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오히려 더 엄격하면 엄격했지 사실이 아니다. 성 부정 성향이 아주 강한 중동이나 인도 등의 일부 국가들이 성범죄가 적은지를 생각해 볼 것. 강간의 왕국이 성 긍정 혹은 성 해방의 천국이 아니다. 이를테면 언어교환 어플에서 만난 호주 여성의 몸을 만진 후 강하게 항의하자 "한국 여성들은 보수적이라서 이러면 안 되지만 서양에서는 괜찮을 줄 알았다"라고 한 한국 청년의 사례도 있다. [17]

이념을 막론하고 성 긍정에 적대적인(혹은 선택적으로 적대적인) 사람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은, 성 긍정을 인간의 평등한 자유라는 인권의 문제로 바라보기보다는 다른 이념이나 이해관계의 수단으로 바라본다는 점, 또 논리적 근거보다는 전통적, 감성적 근거를 중요시한다는 점이다.[18]

8. 같이 보기[편집]

  • 성상품화 - 성긍정 지지자 중에서도 성상품화(혹은 성적 대상화)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성상품화도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다만 '성상품화'라고 불리우는 영역 내에도 다양한 것이 존재하므로 구체적으로 무엇까지를 지칭하느냐를 먼저 따져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 이상과 현재의 목표는 따로 볼 필요가 있다. [20]
  • 성노동 - 성매매가 비범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성긍정론자가 많다. 다만 이견이 없지는 않으며 구체적인 제도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들이 있다. 성노동(성매매)는 성상품화 중에서 가장 직접적인 사례이면서 또 가장 대등한(1:1인)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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