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9월 2일,
강원도 원성군
[1] 부곡면에 사는 한갑동은 동리 청년들의 장기판에 끼어들었다가 훈수를 두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승부에 패한 이호익(33)과 대판 말다툼이 벌어졌다. 싸움이 점점 커지자 한갑동은 현장에서 피하였지만, 이호익은 분노를 못 참고 그날 밤 한갑동의 집으로 쳐들어가 한갑동의
아내인 김월선(26)을 때려죽이고 말았던 것이다.
사실 고대
중국에서도
바둑 두는 도중에 훈수 둔 자의 머리를 검으로 베어버린 일화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 사건은 훈수 둔 당사자도 아니고 애꿎은
유부녀를 죽인 사건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