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사람사랑, 생명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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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801회 작성일 23-01-31 14:31본문
때로는 구구절절한 사연과, 길고 긴 호소문보다 스쳐 지나는 문구 하나, 이미지 하나가 더 마음에 와 닿을 때가 있다. 포스터의 미학은 그런 간결하면서도 진실한 호소에 있는 것이 아닐까? 마음이 힘이 들 때일수록 그 간결한 설득은 더욱 강하게 와 닿는다.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자살예방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과 생명사랑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 6월에서 7월까지 ‘2012 사람사랑, 생명사랑 UCC∙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했다. 자살률이 높아진 최근 사회 문제를 반영하듯 총 12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다. 재기발랄하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작품들이 한편으로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속에 담긴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 때문일 것이다. ‘생명을 사랑하자’고 짧지만 진심을 담아 전하는 수상 작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작품명 : 관심이 켜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대상 수상작
주제 : 관심으로 주변의 자살을 예방하자.
출품자 : 김윤희, 김단비
자살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 발자국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한 발자국만 움직여서 앞을 향해 나갈 수 있다면, 자살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한발자국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바로 관심이다.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지면 사람들은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출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신호등에다가 픽토그램을 변형시켜 이미지화 했다. 불이 켜져 있지 않는, 즉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하는 빨간불에는 외로운 사람을, 그리고 불이 켜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파란불에는 외로운 사람에게 관심을 보내는 픽토그램을 이용했다. 관심을 보내면 파란불이 켜지고, 그것을 신호로해서 절망에 빠진 자살시도자 역시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었다.
작품명 : 관심의 끈, 생명의 끈
최우수상 수상작
주제 : 당신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출품자 : 김형석
시계 추 위에 사람이 올려져 있다. 추의 각도가 가팔라지면 추 위의 사람에게는 위기가 온다. 그 위에서 버티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 때 반대편 추 위에 누군가가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미끄러져 떨어지려는 사람에게 끈을 내민다면? 끈은 떨어지는 사람을 버티게 해주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온전하게 바로 설 수 있게 도와준다. 이 도움의 끈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을 관심있게 바라본 두 사람이 자살하려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모습을 한자 ‘命(명)’의 모습을 빗대어 그려보았다. 이들이 내미는 끈은 바로 생명을 지켜주는 관심의 끈, 즉 생명의 끈으로 표현하였으며, 자살하려는 이의 손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작품명 : 당신의 생명의 무게는?
우수상 수상작
주제 : 생명을 소중히 여기자.
출품자 : 류승현
당신의 생명의 무게는 가족과 친구, 이웃들의 사랑으로 채워져 있다.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닌 것이다. 생각해보자. 나를 이루는 모든 것들 중에 온전히 나만의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과 나의 곁에 있어준 친구, 나와 함께 걸었던 동료들과 이웃들… 그들과 함께 나누었던 경험과 추억 그리고 그들이 준 애정이 지금의 나에게 올올이 스며들어 있다. 이런 나의 생명을 버리는 것은 그들과의 추억과 그들의 애정을 함께 버리는 일이다. 내 생명의 무게에는 내가 받아온 사랑의 무게가 포함되어 있음을 기억하고, 그것을 허무하게 버리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작품명 : 자살방지턱
우수상 수상작
주제 : 자살도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다!
출품자 : 박성희
과속방지턱이 있듯이 자살을 방지하는 ‘자살방지턱’이 있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자살은 충동적이다. ‘자살해야지’하고 꾸준히 생각하고 차분하게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없다. 짧은 생각과 함께 충동적으로 자살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충동적으로 자살을 행하려는 사람들에게 그 순간의 충동을 막아주는, 과속을 방지하는 턱이 있어서 잠시 생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 그런 끔찍한 결정은 줄어들 것이다.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사랑하는 가족, 친구, 애인, 가슴에 품고 살았던 작은 희망을 다시 한번 천천히 생각해 보라는 의미에서 작품을 만들었다.
자동차도 급하게 과속방지턱을 넘어버리면 자동차는 물론 운전자와 보행자도 위험을 느낀다. 당신이 자동차처럼 급하고 쉽게 자살방지턱을 넘어버린다면, 당신을 그리워하는 가족, 친구, 애인 등 모두가 자살을 행한 당신 때문에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하루를 보내게 될 지도 모른다.
“사람은 자동차가 아니다. 급하게, 쉽게 넘지 마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람사랑, 생명사랑 - 자살예방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중앙자살예방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