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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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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394회 작성일 23-02-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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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편집]

일정한 대상 없이 무작위로, 무차별적으로, 정해진 수 없이 사람을 죽이는 것.

범행동기도 없고 가해자와는 관계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 상해를 입히는 것이기 때문에 목격자가 없을 때 미궁에 빠지는 경우가 다수다.

현대에 비교적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다른 기타 살인사건에 비해 전혀 다른 양상인 데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 모른다는 점이 제일 무서운 부분이다.

묻지마 살인이 일반 살인 사건보다 더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특수성과 범죄 양상 때문인데, 치정 살인일 경우 가해자의 범행 동기가 있고 금전이나 기타 목적에 의해서 살인이 벌어지기에 범행 양상을 파악하고 범행 사례를 연구해서 피해자가 처신을 하기에 따라선 범행 전에 피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 우발적 살인의 경우 말 그대로 뜻하지 않게 벌어지는 살인이라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우발적으로라도 시비가 붙거나 하는 경우를 피해 가려면 피해 가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묻지마 살인은 아무런 이유도 없고 가해자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람을 마구 죽여 대는 것이라 자기가 처신을 잘하든 아니든, 아니면 가해자보다 강하건 아니건 언제 어떻게 누가 죽을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게 제일 큰 문제다.

현대 사회에서 마음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과 이웃, 친척의 숫자가 줄어들고, 개인이 받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빈부 격차가 심해짐으로써 발생 건수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에서는 이를 지나가는 마(通り魔、とおりま) 살인이라고도 부르는데, 원래 사람으로 하여금 면식 없는 이에게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도록 만든다는 전승을 지닌 요괴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용어 유래는 1981년이지만 과거에도 묻지마 살인과 비슷한 내용을 담은 요괴의 전승이 있었다는 걸 보면, 사실 현대에 와서 이런 묻지마 살인이 유독 부각된 것일 뿐, 이런 유형의 살인 자체가 과거에도 분명히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1] 

2. 원인[편집]

범죄 원인은 가해자의 정신이상으로 인한 환각이나 착각 등도 있지만[2] 그보다는 오히려 정신병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 누적된 사회적 불만, 내적 분노가 터져나와 잘못된 표현 방법으로 인생을 포기하고 세상에 대한 복수의 목적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가 더 많다.[3] 즉,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흉기를 들고 길 가는 사람을 습격하는 양상이기에 예측이 불가능해서 정말 무서운 것이다.

게다가 범죄 시도는 충동적으로 하지만 살인을 위해 계획적으로 준비한다는 것도 위험성을 더 높인다. 그리고 도주를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 위험한데, 2012년에 사형 집행된 시모노세키역 폭주 살해범 우와베 야스아키나 현재 사형수 신분인 아키하바라 대량 살인범 가토 도모히로는 차를 몰고 시내 중심가로 돌진한 다음 칼부림으로 다수의 사람들을 살상한 뒤 도주하지 않고 현장에서 잡혔다.

애시당초 이런 경우는 살 생각이나 도주할 생각을 포기했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경우는 치안이 좋은 대한민국,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은 물론이요 1984 수준의 감시시스템을 만들더라도 묻지마 살인은 절대로 막을 수가 없다. 웬만한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니 대중매체에 나오는 폭탄 목걸이를 장착하면 이러한 충동을 약화시키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있는데, 이미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시점에서 죽을 것조차 각오했거나 신경쓰지 않고 있을 상태라서 억제하는 효과가 미미하다.

목표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범죄가 아니라 테러에 가까운 행위이고, 낌새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가 돌발적으로 무력을 행사해 주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것은 게릴라나 테러작전의 정석이다. 한마디로 이건 경찰이 아니라 군대가 주변에 있었다고 해도 못막는 행위다. 사실 경찰이나 군대가 있다면 피해가 커지기 전에 금방 제압이야 할 수 있겠지만[4] 민간인 오사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일본만 봐도 묻지마 살인은 기본적으로 신속한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하고, 신속하게 사형을 집행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정작 어제 묻지마 살인범이 사형당했다는 기사가 나오면 다음날 또 묻지마 살인범이 체포됐다는 기사가 뜨는 것이 현재 일본 사회의 현실이다.[5] 게다가 여기는 의지드립이 한국 못지않게 알아주는 곳이라 사회낙오자들 입장에서는 살 길이 막혀 있기에 더욱 그렇다.[6]

후천적 사이코패스, 묻지마 살인 둘 다 억압된 스트레스와 폭력성, 사회적 단절, 고립 등으로 표출이 되기 때문에 미리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사이코패스는 가정 교육이나 사회성 향상을 통해 어느 정도 치료, 최소한 범행 징후 판단이 가능하지만 묻지마 살인은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참 답이 안 나오는 부분이다. 게다가 이들은 인생이 다 끝장났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인생을 끝내기에 앞서 세상에 복수를 하고 자신의 행위를 널리 알리기위해 살인을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사형 선고 및 집행도 대개 큰 의미가 없다. 물론 국내에서는 사이코패스나 묻지마 살인범이나 일반적으로는 그놈이 그놈이고 강자 앞에서는 찍소리 못하면서 노인이나 여성이나 노리는 찌질한 부류 정도로 굳어져 있기에 크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총기 입수가 비교적 쉬운 서구권의 경우 살해 유형이 총기 난사나 외로운 늑대 유형의 계획 테러와 같은 짧고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나곤하며 아직까지도 명확한 해결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1. 이유가 없어서 '묻지마 살인'?[편집]

묻지마 살인이라는 명칭 때문에 묻지마 살인범은 피해자들을 죽여야만 할 이유가 없는데 살인을 저지르는 미친 놈이자 인간 쓰레기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일단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원인'을 요약하면 정신적, 사회적 빈곤에 빠진 사람이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든 기분 더러울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때 옆에 지나가는 사람, 날씨, 차의 경적 소리 등 어떤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죽이거나 부숴버리고 싶은 생각을 해본 적도 있을 것이다. 묻지마 살인은 그러한 상황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경우이다. 즉, 묻지마 살인이라지만 명백한 이유인 사회에서의 고립과 스트레스가 존재한다.

일반인이라면 기분이 저 정도로 나빠지면 친구, 가족, 게임, 여행 등을 통해서 기분전환을 하지만 묻지마 살인을 한 자 대부분은 그러한 것이 결핍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저런 것들조차 오히려 그들에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만 할 뿐 해소수단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설하자면, 게임 등에서는 시작만 하면 죽거나 져서 채팅창에 비난과 조롱만 들어 흥미를 잃었다고 볼수 있다 [7] 살인범들이 하나같이 높은 충동성, 사회부적응, 낮은 자존감, 쉽게 무언가에 중독되는 증상을 보여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굳이 게임이 아니어도 이렇게 초보 시절을 경험해야 하는 취미생활은 개발할 수 없으며(낚시라던가), 그래서 마약이나 도박 등 게임처럼 건전한 취미들보다 더욱 더 즉각적인 보상을 해주는 것들에 중독되는 것. 마찬가지 이유로 일자리에서의 스트레스 및 대인관계에서의 스트레스를 버텨낼 내성이 없으니 당연히 사회부적응이 나타나게 되고 이로인한 사회적 갈등은 심리상태로 더욱 악화시킨다. 또한 인내심은 심리학적으로 풀어보면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능력'과 같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 높은 충동성(당장의 이익을 미래의 이익보다 중시하는 성향)은 당사자를 자기중심전인 사람으로 몰아가게 만들며, 가족은 가족대로 불합리한 일을 당하게 되면 편을 들어주긴 커녕 "네가 띨띨해서 그렇다"라며 비난만 하고, 친구는 적거나 아예 없고, 여행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자니 돈은 없는데다 치료를 받는다 해도 의사들 하는말은 결국 다 똑같아서 별 효과도 없고[8], 사회로부터의 시선은 차갑거나 아예 관심조차 없고... 이런 현상들이 수년이나 수십년간 쌓인것이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가족의 상실, 빈곤, 고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욱 고통을 받게 만들어 결국에는 사회에 대한 분노로 이어지는 경우가 보여진다. 즉 이렇게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고 뭘 하든지 쌓이기만 할 뿐인데다, 주변인과의 대화로 앙금을 풀지도 못한채 불만이 쌓이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기어이 살인 또는 대량살인, 테러 등의 악랄한 범죄형태로서 터져버린 것이다.

즉, 묻지마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 이유(사회에서의 고립과 스트레스)가 존재하긴 하지만, 애초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기가 화난다고 해서 자기한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을 화풀이로 죽인다는 정신나간 생각따윈 하지 않는다. 좀 더 자세히 보면, 묻지마 살인범들은 스스로 자기가 화풀이를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묻지마 살인범들의 정신 상태는 이미 너무 오래 고립된 탓에 자기자신에 대한 울분에 빠져있고 주변의 모두가 자신의 적이요, 의도적으로 자신을 적대하거나, 무시하거나, 억압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피해 망상이 뿌리내린 상태다. 간단히 말하면 중증 망상장애를 가진 상태다. 따라서 자신의 행위를 자신을 의도적으로 적대하고 무시하고 억압한 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응징이라고 생각하며 어느 충동적인 동기로 자신이 울분을 삭히며 세워두었던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왜 죄없는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하느냐고 묻지마 살인범에게 묻는다면 아마 질문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미 극단적인 혐오주의에 빠진 그들은 사회가 이미 전쟁터로 보이고, 주변 모두가 잠재적인 적군으로 보이고, 저들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나에게 이미 예전부터 해를 끼치고 있는 존재들이라고 보이고, 당연히 죽여야 할 사람으로 보이는 상태다. 이런 심리상태에 빠져있기에 웃고 있거나 행복해 보인다는 이유로 공격하고 살해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즉 그들은 자신의 행동을 복수, 정화 또는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 모두를 위해 해내야만 할 과업의 달성이라고 본다. 흉기난동과 총기난사 사건들의 범인들이 종종 범행 전 남기는 영상이나 기록 등에서 이러한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이 밖에 '그냥 재밌어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인터넷 역할극에 몰입해서' 등의 이유들도 존재한다. 요약하자면 원한이나 금품 등의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살인의 이유는 아니지만 위에 언급한 (정상인들이 들으면 그게 어떻게 이유가 되냐고 어처구니 없어 할 만한) 이유들이 존재는 한다는 것이다.

3. 현황[편집]

2000년에서 2006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28.1%에서 37.1%로 증가했으며 2009년에는 마침내 대검찰청 통계상에는 54%로 증가했다. 살인범죄 자체는 줄어들고 있지만 묻지마 살인 사건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012년-2013년 발생한 전체 강력범죄 중 살인의 비율이 0.4%인 반면에 묻지마 범죄에 있어 살인의 비율은 일반 강력범죄의 62.5배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는 우발적 범죄도 급증 추세에 있는데 이를 과연 묻지마 범죄의 한 부분으로 놓고 보아야할 지, 아니면 다른 관점에서 보아야할 지 논쟁의 여지가 있다. 아직 대한민국 법조계에서는 묻지마 범죄의 범위는 명확하게 규정해놓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2022년부터 경찰은 묻지마 범죄를 이상동기 범죄로 규정하며 이에 대응하는 조직을 꾸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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